"대선 전보다 10kg 쪘다"...100kg 육박 트럼프, '비만' 경고한 의사들
[파이낸셜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몸무게가 지난 2024년 미 대선 전보다 10kg 불어난 것으로 알려지면서 의료 전문가들이 건강상 위험 신호로 받아들여야 한다고 경고했다.
24일 연합뉴스와 뉴스1은 미국 워싱턴포스트(WP)를 인용해 지난 5월 백악관이 공개한 건강검진 결과 보고서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몸무게가 238파운드(108㎏)로 발표됐다고 보도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2023년 8월 대선 결과 뒤집기 시도 관련 혐의로 형사 기소되면서 조지아주 구치소에 체포돼 수감될 당시 '입소 기록'에 키 6피트3인치(190㎝)에 몸무게 215파운드(97.5㎏)로 기록됐다. 그러나 약 33개월 만에 몸무게가 10.5㎏ 가량 늘어난 셈이다. 백악관이 지난해 4월 발표한 건강검진 결과(224파운드·101.6㎏)와 비교해도 6㎏ 이상 증가했다.
WP는 "트럼프 대통령의 키가 6피트3인치인 점을 고려하면 2019년과 2020년처럼 '비만'(obese)으로 분류되기까지 약 1.6파운드(0.7㎏) 모자란 수치"라면서도 트럼프 대통령이 심장·폐·신경계 등 신체 기능 전반에서 훌륭한 건강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국립체중건강센터 소장이자 조지워싱턴대 의사인 스콧 카한은 "비만은 각종 건강 문제뿐 아니라 조기 장애와 사망의 강력한 위험 요인"이라며 "대통령의 건강을 보호하기 위해 비만 문제를 해결하는 것은 대통령의 생명을 지키기 위한 비밀경호국의 경호 확보와 마찬가지로 우선순위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종종 자신의 체중 문제를 스스로 언급해왔다. 그는 지난달 백악관 출입기자협회 만찬 연설에서 "나는 누구에게도 '뚱뚱하다'(fat)고 말하지 않을 것"이라며 "나도 내 자신의 문제가 있다"고 농담하기도 했다.
햄버거와 감자튀김처럼 짜고 기름진 음식을 즐기는 것으로 알려진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5월 자신의 식단에 대해 "어쩌면 정크푸드가 좋고 다른 음식은 좋지 않다"며 "체중 관리나 이것저것 신경만 쓰다가 세상을 떠난 사람들을 많이 아는데, 우리는 여전히 여기 있다. 나는 아주 좋다"고 말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 주치의 숀 바바벨라는 5월 보고서에서 지속적 체중 감량 및 식단 관리를 권고했다.
WP는 의료 전문가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체중이 위험 요인이라고 지적하면서도, 많은 미국인이 비슷한 문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점을 인정한다고 전했다.
연방 정부 자료에 따르면 미국 성인 중 40% 이상이 비만이며, 30% 이상이 과체중이다. 로버트 케네디 주니어 보건복지부 장관 등은 '미국을 다시 건강하게'(Make America Healthy Again) 캠페인을 통해 미국인의 체중 감량을 돕는 것을 최우선 과제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해왔다.
[email protected] 김수연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