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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닥 다지는 열연값…中 감산에 철강업계 '숨통' 트이나

이동혁 기자
파이낸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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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CO홀딩스(005490), 에프앤가이드(064850)

中 7월 조강 생산 올해 최저 기록
아시아 열연가격 저점 통과 전망
포스코 가격 정상화·실적 개선 기대

경기 평택시 포승읍 평택항에 철강 제품이 쌓여있다. 뉴스1
경기 평택시 포승읍 평택항에 철강 제품이 쌓여있다. 뉴스1

[파이낸셜뉴스] 국내 철강업계가 중국의 조강 생산량 감소로 공급과잉 완화 조짐이 나타나면서 장기간 이어진 중국산 저가 제품 공세에서 벗어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저점에 머물던 아시아 열연 가격도 바닥을 다지는 가운데 중국의 감산이 본격화될 경우 국내 철강사들의 가격 방어력과 수익성 개선에도 힘이 실릴 전망이다.

25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최근 미국과 유럽의 열연 가격은 상승세를 이어가는 반면 아시아 지역은 t당 500달러 초반대에 머물면서 지역 간 가격 격차가 크게 벌어지고 있다.

미국 열연 가격은 t당 최대 1300달러 수준까지 상승했다. 전년 동기 대비 42% 이상 오른 수준이다. 유럽에서도 북유럽 제철소의 열연 견적 가격이 t당 740~750유로까지 올라섰지만 아시아 열연 가격은 주요 지역 가운데 가장 낮은 수준에 머물고 있다. 인도네시아와 인도 업체들이 최근 베트남향 열연 가격을 t당 3~5달러 인상했지만 여전히 510달러 안팎이다.

업계에서는 아시아 열연 가격이 장기간 하락한 만큼 추가 하락보다는 저점을 다지는 국면에 접어들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 대만 주요 수출 철강업체에서도 최근 해외 고객의 구매 문의가 늘면서 주문 심리가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향후 가격 반등 여부를 좌우할 핵심 변수는 중국의 공급과잉 완화가 꼽힌다. 그간 중국산 저가 물량이 아시아 시장에 대거 유입되면서 역내 철강 가격 상승을 제한해왔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중국 철강업계의 수익성 악화와 맞물려 감산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다. 중국의 지난 7월 조강 생산량은 7693만t으로 전년 동월 대비 3.6% 감소했다. 올해 들어 가장 적은 생산량이자 2017년 이후 7월 기준 최저 수준이다. 중국의 감산이 본격화되면 아시아 시장의 공급과잉이 완화되면서 저점에 머물고 있는 철강 가격도 반등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는 중국산 저가 제품 공세에 밀려 가격 인상에 어려움을 겪어온 국내 철강업계에도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중국산 저가 물량이 줄고 아시아 철강 가격이 반등하면 국내 철강사들의 가격 방어력이 높아져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질 수 있어서다.

국내 열연 가격도 저점을 다지고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철강 가격정보업체 스틸웨어는 올해 하반기 포스코 열연(HRC) 가격을 t당 96~99만원으로 전망했다. 올해 1월 t당 81만원과 비교하면 크게 오른 수준이다. 비수기가 끝나는 9월 이후 포스코의 4·4분기 설비 정비에 따른 공급 감소까지 맞물리면 t당 96만원 안팎에서 하단을 형성한 뒤 반등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포스코도 하반기 철강 가격의 점진적인 정상화를 예상하고 있다. 포스코홀딩스는 지난달 2·4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자동차와 조선사를 대상으로 추가 가격 인상을 추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하반기 원료 가격 상승분을 제품 가격에 순차적으로 반영하는 협상을 진행하며 수익성 개선에 나설 방침이다.
한편 열연 가격 정상화에 대한 기대는 실적 전망에도 반영되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포스코홀딩스의 올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73조5681억원, 3조976억원으로 전망된다. 이는 전년 대비 각각 6.5%, 69.5% 증가한 수준이다.

[email protected] 이동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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