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율운항 혁신' 아비커스 첫 반기 흑자
HD현대 자회사 5년반만에 결실
700억원대 투자로 기술력 키워
정기선 HD현대 회장의 뚝심이 통했다. HD현대의 자율운항 전문 자회사 아비커스가 설립 5년 반 만에 첫 반기 흑자를 기록하며 '자율운항 상용화'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정 회장의 선제적이고 과감한 투자가 단기간에 벤처기업을 수익 창출형 핵심 자회사로 성장시켰다는 평가가 나온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아비커스는 올해 상반기 수억원 규모의 흑자를 기록했다. 2021년 사업 시작 이후 처음 달성한 반기 흑자다. 2021년 1월 사내 벤처 형태인 단 7명의 인력으로 출발한 아비커스는 현재 100명 이상의 전문 임직원을 보유한 기업으로 급성장했다. 납입자본금 10억원으로 시작했으나, HD현대의 약 700억원에 달하는 전폭적인 자본 투자가 기술 개발의 든든한 밑거름이 됐다. 지난 3월에는 국내 최대 원양선사 HMM이 290억원 규모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해 지분 6.25%를 확보하며 시장의 높은 기대감을 입증하기도 했다.
재무 지표의 개선세도 뚜렷하다. 아비커스의 당기순손실은 2024년 134억8900만원, 2025년 132억6600만원으로 꾸준히 감소세를 보였다. 올해 상반기 마침내 적자 고리를 끊고 수억원 규모의 순이익을 달성하며, 본격적인 수익 창출 구조로 전환하는 발판을 마련했다는 분석이다.
흑자 전환의 핵심 동력은 세계 최고 수준의 '자율운항 기술력'이다. 아비커스는 미국 방위산업 기업 안두릴과 공동 개발 중인 중형무인수상정(MUSV) 프로젝트에서 혁신적인 수동 인식 기술을 선보였다. 이 기술은 전파를 쏘는 기존 레이더나 라이다(LiDAR), 자동식별시스템(AIS)에 의존하지 않고, 순수 카메라만으로 타 선박을 인지해 충돌을 회피한다.
특히 주목할 점은 GPS 신호가 차단되거나 전자전(EW)이 벌어지는 환경에서도 운용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email protected] 강구귀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