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47년 만에 시리아 테러지원국 지정 해제
美 국무부, 시리아 테러지원국 47년 만에 해제
지난 2024년 정권 교체 이후 시리아 신 정부 긍정 평가
[파이낸셜뉴스] 지난해 탄생한 시리아 신정부와 관계 개선에 나선 미국 정부가 시리아를 47년 만에 테러지원국 명단에서 제외한다고 밝혔다.
미국의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은 24일(현지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성명을 내고 "오늘 나는 45일간의 의무적 의회 통보 기간이 종료됨에 따라 시리아의 테러지원국 지정을 공식 철회할 것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그는 동시에 2024년 12월 시리아에서 바샤르 알 아사드 전 대통령을 축출한 이슬람 수니파 반군 '하야트타흐리르알샴(HTS)'에 대한 '특별 지정 국제 테러리스트(SDGT)' 지정도 해제했다.
과거 미국은 하페즈 알 아사드 전 대통령이 집권했던 1979년에 시리아를 테러지원국으로 지정했다. 하페즈 알 아사드의 권력은 2000년 아들 바샤르 알 아사드 전 대통령으로 세습되었다. 바샤르 알 아사드는 약 13년에 걸친 내전 끝에 지난 2024년 HTS에 의해 시리아에서 쫓겨났다.
이후 HTS 수장이었던 아메드 알 샤라는 시리아 과도정부 대통령으로 취임해 시리아를 통치했다.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중동의 친(親)이란 알 아사드 정권을 무너뜨린 HTS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트럼프는 지난해 5월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알 샤라와 만나 25년 만에 미국·시리아 정상 간 대면을 성사시켰다. 같은 해 6월에는 시리아 제재 완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트럼프는 지난달 튀르키예에서 열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에서도 알 샤라와 만났다. 미국 국무부는 지난달 8일 미국 의회에 시리아에 대한 테러지원국 지정 해제를 통보했다.
루비오는 24일 조처에 대해 "시리아 국민에게 번영으로 나아갈 길을 열어주기 위한 미국 대통령의 또 다른 역사적 발걸음"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이러한 조처들은 모두 알 샤라가 이끄는 시리아 정부가 시리아를 국제 테러 행위로부터 완전히 분리하기 위해 취한 긍정적 조치와 추가 공약을 인정해 취해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루비오는 "시리아의 테러지원국 지위와 HTS의 SDGT 지위를 해제함으로써 시리아에 대한 민간 부문 투자의 마지막 주요 장벽이 제거됐으며, 이는 시리아의 경제 회복과 세계 경제로의 재통합을 촉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email protected] 박종원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