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도 혼자 다니지 마라"...제주 7년 살았다는 홍혜걸, 무슨 일?
[파이낸셜뉴스] 제주에서 실종자가 숨진 채 발견되는 사건이 잇따르는 가운데, 현지에 7년째 거주 중인 의학전문기자 출신 방송인 홍혜걸이 외진 길을 혼자 다니지 말라고 당부했다. 안전을 위한 현실적인 조언이라는 공감과 제주 전체를 위험한 지역으로 비치게 한다는 비판이 맞서며 온라인상에서 갑론을박이 일고 있다.
홍혜걸은 지난 24일 자신의 SNS를 통해 "7년 차 제주살이 도민으로서 충고한다. 제주는 정말 아름다운 곳이지만 절대 쉽게 보면 안 된다"며 글을 올렸다.
그는 "자전거를 타고 다니다 보면 한라산 깊숙이 들어가지 않아도 마을 곳곳에 아무도 없는 으슥한 길이 적지 않다"며 "오름이나 올레길을 조금만 벗어나도 고함을 쳐도 아무도 듣지 못할 곳을 만난다"고 설명했다. 이어 "대낮이라도, 포장된 길이라도 혼자 다니는 것은 추천하지 않는다"며 "여성은 물론 건장한 남성도 마찬가지"라고 강조했다.
홍혜걸의 이 같은 발언은 최근 제주에서 발생한 잇따른 실종 사건과 맞물려 주목받았다. 앞서 지난 5월 제주시 한림읍에서 실종됐던 장모 씨가 실종 104일 만인 지난 24일 숙소 인근 농장에서 숨진 채 발견되는 등 관련 사건이 이어지며 치안과 안전에 대한 우려가 커진 상황이다.
홍혜걸의 글을 두고 온라인에서는 엇갈린 반응이 나왔다. 일부 누리꾼들은 "인적이 드문 곳에서는 남녀 불문하고 조심해야 한다", "현실적인 안전 수칙"이라며 공감을 표했다.
반면 일각에서는 "공인의 발언이 제주 전체를 위험하고 불안한 지역으로 오인하게 만들 수 있다", "지역 주민들에게 상처가 될 수 있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논란이 일자 홍혜걸은 추가 해명을 통해 "글의 취지는 조심하자는 것이지 제주가 위험하다는 뜻이 아니다"라며 "제주 산세는 완만해 마음 놓고 걷다 으슥한 곳에 이를 수 있고, 범죄가 아니더라도 들개 공격 등의 위험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내 글로 인해 마음이 아팠던 분들께 사과드리며 살기 좋은 제주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email protected] 문영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