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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조 자사주 사들이는 SK하이닉스, 주식수 28% 줄어든다

최두선 기자
파이낸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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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000660), 현대지에프홀딩스(005440), 삼성전자(005930), KB금융(105560), 메리츠금융지주(138040)

미래에셋증권 "현 정책 유지하면 EPS 연평균 15.5% 증가"

24일 경기 이천시 SK하이닉스 본사의 모습. 뉴스1 제공
24일 경기 이천시 SK하이닉스 본사의 모습. 뉴스1 제공

[파이낸셜뉴스] SK하이닉스가 현재 주주환원 정책을 장기간 유지할 경우 2030년 유통주식수가 약 28% 줄어들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자사주 매입·소각에 따른 주식수 감소 효과로 주당순이익(EPS) 증가율도 시장 예상치를 크게 웃돌 것으로 전망됐다.

25일 미래에셋증권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 24일까지 코스피 상장사의 자사주 매입 규모는 77조원으로 집계됐다. SK하이닉스가 최근 발표한 40조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소각이 포함된 수치다. 코스피 자사주 매입액은 2024년 16조원, 지난해 19조원에서 올해 급증했다.

유명간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개별 발표에 대한 단기 반응보다 주주환원이 반복 구조로 정착되는 과정이 중요하다"며 "한국 증시의 디스카운트 해소는 중장기적인 시각에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미래에셋증권은 SK하이닉스의 현재 정책이 이어질 경우 유통주식수가 2026년 대비 2027년 13.5%, 2030년 28.3% 감소할 것으로 추정했다. 이를 반영한 2027년 EPS 증가율은 30.9%로 기존 컨센서스(20.5%)를 웃돈다. 2030년까지 연평균 EPS 증가율도 15.5%로 기존 전망치인 7.9%의 약 두 배 수준이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환원 방식에서도 차이를 보인다. 삼성전자는 2024~2026년 누적 잉여현금흐름(FCF)의 50%를 주주환원에 활용하며 배당 비중이 높은 반면 SK하이닉스는 2025~2027년 누적 FCF의 50% 이상을 환원하면서 자사주 매입·소각에 무게를 두고 있다. 기존 시행분 기준 배당과 자사주 비중은 삼성전자 7대 3, SK하이닉스 1대 9다.

유 연구원은 "국내 증시의 주주환원이 아직 미국보다 낮지만 확대 여력은 충분하다"라며 "한국의 순이익 대비 주주환원율은 30%로 미국(75%)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다. 다만 기업 이익과 현금이 늘어나면서 환원 재원도 커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주주환원 확대 국면에서 자사주 매입에 적극적인 기업도 관심 대상으로 꼽았다. 올해 자사주 매입 비율은 대신증권이 9.5%로 가장 높았고 현대지에프홀딩스(4.8%), 메리츠금융지주(4.7%), 크래프톤(3.9%), KB금융(3.3%), SK하이닉스(3.2%) 등이 뒤를 이었다.

[email protected] 최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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