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불황에 안 사고 빌려쓴다"… 렌털업계, 하반기도 실적 기대

강경래 기자
파이낸셜뉴스

코웨이·쿠쿠홈시스·SK인텔릭스
2분기 매출 전년 대비 모두 증가
실적 업고 매트리스 등 사업 확장
코웨이 올 영업익 1조 넘어설듯

코웨이 2026년형 아이콘 정수기2 뉴에디션 코웨이 제공
코웨이 2026년형 아이콘 정수기2 뉴에디션 코웨이 제공

렌털 가전 '빅3' 업체들이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들 업체는 올 하반기 가전뿐 아니라 매트리스 등 신사업 비중을 강화해 실적 성장세를 이어간다는 전략이다.

2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코웨이는 올해 2·4분기 국내와 해외 주요 시장에서 렌털 판매가 고르게 늘면서 실적 성장세를 이어갔다. 이 기간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14.6% 늘어난 1조4422억원이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4.3% 증가한 2532억원이었다.

특히 코웨이는 국내 시장에서 '아이스 얼음정수기', '비렉스 침대·안마의자' 등의 판매 호조로 렌털 순증이 51.6% 늘어난 24만2000대에 달했다. 비렉스는 'R시리즈 스트레칭 모션베드', 'M시리즈 안마 매트리스 침대' 등의 렌털 판매가 호조를 보였다.

코웨이의 올해 2·4분기 해외 시장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4.2% 증가한 5875억원이었다. 지역별로는 △말레이시아 4345억원(22.2%) △미국 669억원(15.2%) △태국 660억원(53.9%) △인도네시아 133억원(12.2%) 등 주요 거점에서 고르게 매출이 늘었다.

쿠쿠홈시스 역시 실적 증가 흐름을 이어갔다. 쿠쿠홈시스의 올해 2·4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8.3% 늘어난 3183억원이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3.6% 증가한 540억원이었다. 영업이익률은 17%에 달했다.

쿠쿠홈시스는 올해 2·4분기 이른 무더위 영향으로 '제로 100 미니 얼음정수기', '미니 100 정수기', '제로 100 슬림 얼음정수기' 등 정수기 라인업 판매가 호조를 보였다. 매트리스에서도 '레스티노' 등을 중심으로 렌털 수요가 이어졌다.

SK인텔릭스는 올해 2·4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2141억원에서 2156억원으로 소폭 증가했다. 다만 신제품 출시에 따른 광고비 집행 확대 등의 영향으로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95억원에서 99억원으로 48.9% 감소했다.

SK인텔릭스는 배우 변우석을 브랜드 모델로 발탁하고 '투워터 정수기', '메가 아이스 얼음정수기' 등 SK매직 정수기 신제품 마케팅을 강화했다. 신수종 사업으로 추진 중인 웰니스 로보틱스 브랜드 '나무엑스' 사업 확대도 추진했다.

렌털 가전 업체들은 올 하반기에도 실적 성장세를 이어간다는 전략이다. 한화투자증권은 코웨이가 올해 매출 5조7353억원을 올릴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지난해보다 15.5% 증가한 수치다. 영업이익 역시 1조295억원으로 17.2% 늘어 사상 처음 1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했다.

노민선 중소벤처기업연구원 실장은 "정수기와 공기청정기, 안마의자 등 고가 가전을 일시불로 구매하는 대신 월 렌털 비용을 납부해 목돈 지출을 피하는 방식은 불황일수록 소유보다 이용을 선호하는 소비자 심리와 맞닿아 있다"며 "정기적인 유지보수나 필터 교체 서비스 등을 포함한 렌털 방식이 소비자들에게 저성장기와 불황기에 실용적인 선택으로 인식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강경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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