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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 3사 육아휴직 3년째 증가세…'맞돌봄 문화' 확산 앞장

최혜림 기자
파이낸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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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017670), KT(030200), LG유플러스(032640)

각사, 올 상반기까지 꾸준히 늘어
LGU+ 9811명 직원수 대비 최다
"평균연령 낮고 조직문화 젊은 편"
SKT 남성 사용률 2년만에 두배로
KT 최대 2주 단기휴직 선제 도입

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이동통신 3사에서 육아휴직을 사용하는 직원이 빠르게 늘고 있다. 올해 상반기 육아휴직자는 1100명을 넘어 이미 지난해 연간 규모의 90%를 넘어섰다. 특히 남성 직원의 육아휴직 사용률이 꾸준히 높아지는 가운데 단기 육아휴직 등 관련 제도도 확대되면서 육아휴직 활용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25일 통신업계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에 따르면 SK텔레콤·KT·LG유플러스의 육아휴직자 수는 2024년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꾸준히 늘고 있다. 육아휴직 사용이 연초와 연말에 집중되는 경향을 고려하면 올해 연간 사용자 수는 지난해보다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SKT의 육아휴직자는 2024년 129명에서 지난해 171명으로 늘었으며 올해 상반기에만 158명이 사용했다. KT 역시 2024년 324명에서 지난해 354명으로 증가한 데 이어 올해 상반기 335명을 기록했다.

LG유플러스는 2024년 621명에서 지난해 718명으로 늘었고 올해 상반기에도 643명이 육아휴직을 사용해 3사 가운데 가장 많았다. 각사 반기보고서 기준 전체 직원은 SKT 5262명, KT 1만4449명, LG유플러스 9811명이다. 직원 수 대비 올해 상반기 육아휴직자 비중을 단순 계산하면 LG유플러스가 약 6.6%로 SKT 3.0%, KT 2.3%보다 높다.

업계 관계자는 "LG유플러스는 평균 임직원 연령이 상대적으로 낮고 조직문화가 젊은 편이라 육아휴직 사용이 활발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특히 눈에 띄는 것은 남성 직원의 육아휴직 증가다. 통신 3사는 출산 후 1년 이내 자녀가 있는 직원 가운데 육아휴직을 사용한 비율을 육아휴직 사용률로 집계하고 있다.

SKT의 남성 육아휴직 사용률은 2024년 7%에서 지난해 13%, 올해 상반기 17%로 2년여 만에 두 배 이상 높아졌다. KT는 같은 기간 15%에서 18%, 18%로, LG유플러스는 30%에서 32%, 36%로 상승했다.

여성의 육아휴직 사용률은 여전히 남성보다 크게 높다. 올해 상반기 기준 SKT 97%, KT 81%, LG유플러스 95%다. 하지만 3사 모두 남성의 사용률이 2024년보다 높아지면서 육아를 부모가 함께 책임지는 '맞돌봄' 문화도 점차 자리잡고 있다는 평가다.

통신사들도 육아휴직 제도를 확대하고 있다. 3사는 최대 1년6개월의 법정 육아휴직에 회사 자체적으로 최대 1년의 추가 휴직을 제공하고 있다. 지난 20일부터는 단기 육아휴직 제도도 시행됐다. 자녀의 휴원·휴교나 방학, 질병·사고에 따른 입원, 감염병으로 인한 등원·등교 중지 등 갑작스러운 돌봄 공백이 발생했을 때 연 1회에 한해 1주 또는 2주 단위로 육아휴직을 사용할 수 있다.

KT는 지난 7월 선제적으로 도입했고 SKT와 LG유플러스는 지난 20일부터 시행했다. 다음 달 18일부터는 남성 근로자의 출산·육아 참여를 지원하는 제도도 확대된다. 출산 이후에만 사용할 수 있었던 배우자 출산휴가를 출산 예정일 50일 전부터 사용할 수 있게 되고, 유산이나 조산 위험이 있는 임신 중인 배우자를 돌보기 위해 자녀 출생 전부터 육아휴직을 사용하는 것도 가능해진다.

업계 관계자는 "통신사들이 구성원 육아 부담을 경감하기 위한 다각적인 지원 정책을 시행함에 따라 육아휴직 사용자가 매년 증가하는 추세"라며 "주변 동료들의 제도 활용을 지켜본 직원들이 자연스럽게 육아휴직에 동참하는 선순환도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최혜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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