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 되니 우울감으로 찾아와"...유튜버 랄랄 '성인 ADHD' 고백 [헬스톡]
[파이낸셜뉴스] 유튜버 랄랄이 성인이 된 후 겪은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ADHD)의 고충을 털어놓으며 관련 질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랄랄은 최근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어머니와 함께 ADHD와 육아를 주제로 대화를 나누는 영상을 공개했다.
랄랄은 "충동적인 성향이 강했고, 성인이 되니 ADHD가 우울감으로 찾아왔다"며 "직장에서 업무를 끝까지 마무리하지 못해 좌절감을 느끼거나 반복적인 일을 수행하는 데 어려움이 많았다"고 토로했다.
이에 랄랄의 어머니는 "ADHD가 단점만 있는 것은 아니다. 그들만의 창의성과 고유한 역량이 있다"며 "(랄랄을) 키우면서 힘이 들고 어렵다는 생각은 안 해봤다. 오히려 같이 즐겼다. 사랑에 미쳐서 키웠다"라고 말했다.
ADHD는 흔히 소아·청소년기에 과잉행동과 산만함으로 나타나는 질환으로 알려져 있으나, 성인이 되어서도 증상이 지속되거나 뒤늦게 발견되는 경우가 적지 않다.
성인 ADHD는 소아기와 달리 겉으로 드러나는 과잉행동은 줄어드는 반면, 집중력 저하, 만성적인 시간 관리 실패, 충동 조절 장애, 감정 기복 등의 형태로 나타난다. 특히 반복적이고 정형화된 업무를 지속하지 못하거나 마감 기한을 지키지 못해 사회생활에서 잦은 실수를 겪기 쉽다.
이러한 실패 경험이 누적되면 자존감이 낮아지고 무기력증이나 만성 우울감, 불안장애 등 2차적인 정신건강 문제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 실제로 많은 성인 ADHD 환자가 우울증이나 공황장애 치료를 위해 병원을 찾았다가 근본적인 원인이 ADHD임을 뒤늦게 진단받기도 한다.
만약 일상에서 업무나 과제를 시작하기 어렵고 끝까지 마무리하지 못하는 일이 반복된다면 성인 ADHD를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 약속 시간이나 일정을 자주 잊어버리고 소지품을 쉽게 잃어버리는 경우, 충동적인 소비나 결정을 내린 뒤 후회하는 일이 잦은 경우도 대표적인 의심 증상에 해당한다. 아울러 상대방의 말을 끝까지 듣지 못하고 대화에 불쑥 끼어들거나, 단순 반복 작업에 쉽게 싫증과 심한 피로감을 느끼는 상태가 지속된다면 전문의를 찾아 정확한 상담과 진단을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전문의들은 성인 ADHD가 뇌 신경전달물질(도파민, 노르에피네프린 등)의 불균형으로 인해 발생하는 신경생물학적 질환인 만큼, 단순한 의지 부족으로 치부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한다.
약물 치료를 통해 도파민 수치를 조절하면 집중력 향상과 충동성 완화에 큰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이와 함께 업무 우선순위를 메모하고 일정을 시각화하는 시간 관리 훈련, 충동적 감정을 다스리는 인지행동 치료를 병행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또한 랄랄의 사례처럼 주변의 지나친 질책보다는 강점을 살려주는 지지와 이해가 자존감 회복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email protected] 문영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