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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투자, 세계 경제 이끈다" IMF…"유가 재상승이 복병"

송경재 기자
파이낸셜뉴스

[파이낸셜뉴스]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예바(왼쪽) 국제통화기금(IMF) 총재가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우루과이 몬테비데오에서 열린 우루과이중앙은행(BCU) 연례 경제 컨퍼런스에서 기예르모 톨로사 BCU 총재와 대담하고 있다. AFP 연합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예바(왼쪽) 국제통화기금(IMF) 총재가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우루과이 몬테비데오에서 열린 우루과이중앙은행(BCU) 연례 경제 컨퍼런스에서 기예르모 톨로사 BCU 총재와 대담하고 있다. AFP 연합

인공지능(AI) 투자 붐 확산이 미국을 넘어 전 세계 경제로 확산하면서 경제 성장을 주도하고 있다고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예바 국제통화기금(IMF) 총재가 25일(현지시간) 진단했다. AI 붐에서 소외된 나라들의 성장은 더 뒤처질 수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게오르기예바 총재는 아울러 각국이 이란 전쟁의 충격을 극복하고 있어 세계 경제가 탄탄한 성장을 지속할 것으로 낙관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게오르기예바는 이날 워싱턴 IMF 본부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이같이 말했다.

그는 "미국 내 현상으로 출발한 AI는 이제 전 세계 경제 성장 엔진이 되고 있다"면서 "다른 나라들도 데이터센터와 기타 인프라 건설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세계 경제가 "우려했던 것보다 호르무즈 해협 봉쇄에 따른 에너지 충격을 잘 견뎌내고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 2월 28일 전쟁 발발 이전 하루 약 130척 상선이 드나들며 전 세계 석유, 천연가스 수송의 20%를 담당하던 호르무즈 해협은 현재 사실상 막혀 있다. IMF는 지난 7월 초 이란 전쟁 충격 등을 이유로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이 3%에 그쳐 지난해 성장률 3.5%를 밑돌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새 전망치는 오는 10월 나온다. 게오르기예바의 낙관 전망은 새 전망에서 기존 전망보다 상향 조정된 성장률 전망이 나올 가능성을 시사한다.

그는 에너지 수요 둔화, 전략비축유(SPR) 방출, 걸프만 이외 지역의 공급 확대, 재생에너지 역량 확대, 석탄 사용 증가 등이 전쟁에 따른 석유 공급 충격에 완충장치 역할을 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AI 붐이 불러온 긍정적 효과와 이란 전쟁의 부정적 충격이 '공방'을 벌이고는 있지만 연초에 비해 세계 경제에 드리운 먹구름은 훨씬 옅어졌다는 것이다.

게오르기예바에 따르면 AI 투자 붐은 여전히 미국에 집중돼 기업 순익과 소비 수요를 끌어올리고 있지만 다른 나라들도 "공급망에 접속하고" 있고 AI 하드웨어를 수출해 이득을 공유하고 있다.

다만 미국이 이란 전쟁을 시작하면서 촉발된 에너지 충격이 아직은 끝난 것이 아니라고 단서를 달았다. 그는 "석유와 가스 비축분은 매우 긴 북반구의 겨울을 앞두고 줄어들고 있다"고 우려했다.

유가가 다시 뛰면 인플레이션(물가상승)을 더 자극하고, 어쩌면 각 중앙은행이 금리 인상에 나설 수밖에 없을 것으로 우려했다. 이렇게 되면 국채 수익률이 오르고, 경제 성장에도 충격이 미칠 수 있다고 게오르기예바는 경고했다.

[email protected]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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