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정금리 비중 훅 떨어졌는데···주담대 금리는 4.5% 근접
지난 7월 주담대 금리 4.48%..전월 대비 0.12%p 상승
지표금리인 은행채 5년물 금리 상승으로 고정금리 뛰어
고정형 비중 추가 축소됐으나 금리 상승폭이 이를 상쇄
신용대출 금리는 0.25%p 상승한 5.97%..6% 근접
[파이낸셜뉴스] 긴축 사이클 진입으로 주택담보대출(주담대), 전세자금대출, 신용대출 등 가계대출 담보별 금리가 모두 대폭 뛰었다. 주담대의 경우 상대적으로 금리가 높은 고정형 비중이 낮아졌음에도 4.5%에 바짝 붙었다.
2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6년 7월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에 따르면 지난 7월 중 신규취급액 기준 예금은행의 가계 주담대 금리는 연 4.48%로 집계됐다. 전월(4.36%) 대비 0.12%p 올랐다. 이는 2년8개월 전인 지난 2023년 11월(4.48%)과 같은 수준이다.
지표금리인 은행채(AAA) 5년물 금리는 7월 중 0.07%p 뛰며 4.39%로 올라섰다. 지난달 16일 금융통화위원회의 기준금리 25bp 인상이 있었고, 8월 연이어 금리를 올리는 '백투백' 전망까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고정금리는 4.53%에서 4.76%로 0.23%p 올랐다. 지난해 10월부터 10개월 연속 상승 중이다. 변동금리도 4.27%에서 4.35%로 0.08%p 높아졌다.
변동금리 대비 금리 수준이 높은 고정금리 비중이 낮아졌음에도 금리 상승 폭이 이를 상쇄한 모습이다. 주담대 중 고정금리 비중은 7월 31.9%를 가리켰다. 전월(37.7%)보다도 5.8%p 빠진 건데, 지난해 11월(90.2%)부터 9개월 내내 떨어지며 3분의 1 수준이 됐다. 주담대 신규 차주 10명 중 고정금리를 택하는 이가 3명뿐이라는 뜻이다.
김성준 한은 경제통계1국 금융통계팀 팀장은 "지표금리 상승과 함께 은행들 영업 전략 등이 영향을 미친 결과"라며 "8월을 보면 장기금리는 다소 떨어지고, 단기금리는 오른 상황인데 월말까지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세자금대출 금리도 전월보다 0.12%p 상승한 4.19%였다. 전세자금대출을 포함하는 상위 분류인 보증대출 금리(4.26%)도 0.12%p 뛰었다.
일반신용대출 금리는 이때 0.25%p 상승한 5.97%였다. 지난 2024년 12월(6.15%) 이후 최고치다. 지표금리인 은행채 단기물 금리가 상승했고, 일부 은행의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 증가 등의 영향을 받았다.
주담대를 비롯해 전세자금대출, 신용대출 등을 포함한 전체 가계대출 금리는 0.14%p 오른 4.64%였다.
신규취급액 기준 가계대출 중 고정금리 비중은 전월보다 1.7%p 하향 조정된 21.0%였다. 지난해 8월(62.2%)부터 1년을 내리 하락 중이다.
기업대출 금리는 4.20%로 전월보다 0.07%p 하락했다. 대기업 대출금리는 4.17%에서 4.18%로 0.01%p 올랐고, 중소기업 대출 금리는 반대로 4.38%에서 4.22%로 0.16%p 가라앉았다.
김 팀장은 "저금리 거액 대출이 있을 때 금리가 내려가는데 은행들이 생산적 금융 등과 관련해 기업 대출을 보다 유도하려는 유인이 컸다"고 설명했다.
신규취급액 기준 예대금리차는 1.23%p에서 1.06%p로 0.12%p 축소됐다.
지난 7월 중 저축성 수신금리는 연 3.21%로 전월 대비 0.13%p 상승했다. 정기예금 같은 순수저축성예금과 금융채·양도성예금증서(CD) 등 시장형금융상품 금리도 각각 0.14%p, 0.12%p 올랐다.
7월말 잔액 기준 총수신금리는 연 2.15%로 전월보다 0.08%p 상승했다. 총대출금리는 연 4.37%로 역시 전월보다 0.03%p 올랐다. 두 지표 격차는 2.22%p로 전월보다 0.05%p 줄었다.
비은행금융기관들의 예금금리(1년 만기 정기예금·예탁금 기준)는 상호저축은행, 신용협동조합, 상호금융이 각각 0.47%p, 0.13%p, 0.15%p 올랐고 새마을금고는 0.05%p 내렸다. 대출금리는 각각 1.03%p 상승, 0.14%p 상승, 0.15%p 하락, 0.48%p 상승으로 엇갈렸다.
[email protected] 김태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