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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건설기계, 인니 5위권 도약 속도전

강구귀 기자
파이낸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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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르네오섬 발릭파판에 통합 거점 이달 완공

HD건설기계의 15t급 디벨론 불도저. HD건설기계 제공
HD건설기계의 15t급 디벨론 불도저. HD건설기계 제공

[파이낸셜뉴스]국내 최대 건설장비 기업 HD건설기계가 세계 최대 규모로 꼽히는 인도네시아 중장비 시장에서 5위권 도약을 위한 승부수를 던졌다.

광산과 건설 수요가 집중된 보르네오섬 동부칼리만탄에 판매부터 부품, 서비스, 인력 양성까지 아우르는 '초대형 통합 지원 거점'을 세워 현지 밀착 전략을 본격화한다.

신수도·광산 요충지 발릭파판서 '토털 케어'
27일 업계에 따르면 HD건설기계는 인도네시아 보르네오섬 항구도시 발릭파판에 조성 중인 'HD건설기계 발릭파판 통합 거점'을 빠르면 이달 말 준공한다. 2지난 2024년 8월 2만㎡ 규모 부지를 매입한 뒤 착공에 들어간 해당 거점은 현재 공정률 95%를 기록 중이며, 오는 10월 중순 공식 준공식을 열 예정이다.

이 시설은 2023년 자카르타에 문을 연 부품공급센터(PDC)에 이은 두 번째 핵심 인프라다. 부품 물류창고와 트레이닝센터, 서비스 거점을 한곳에 집약해, 중장비 생애주기 전 과정을 아우르는 통합 지원 체계를 갖춘 것이 특징이다.

발릭파판을 낙점한 배경에는 지리적 이점이 자리한다. 동부 연안 광산 고객이 밀집한 지역의 중심 축이자, 사마린다행 고속도로와 맞닿은 물류 요충지다. 향후 인도네시아 신수도(IKN) 외곽순환도로 및 신수도행 고속도로와도 연결될 전망이다. 조코 위도도 정부에 이어 프라보워 수비안토 정부가 역점 추진 중인 신수도 이전 프로젝트가 본격화하면서, 인근 지역의 건설 및 광산 장비 수요는 한층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통합 거점은 현지 딜러 지원과 주요 고객 영업을 전담하는 '영업 전진기지' 역할을 수행한다. 주요 부품을 전진 배치해 장비 가동 중단(다운타임)을 최소화하고, 수리와 재정비, 맞춤 개조를 수행하는 워크숍을 운영한다. 아울러 인도네시아를 비롯한 아시아 지역 전문 인력을 키우는 교육센터와, 칼리만탄 광산을 포함한 인도네시아 전역 장비의 운영 상태를 실시간 점검하는 가동률 모니터링 시스템도 함께 가동된다.

강필성 HD건설기계 현대 인도네시아 법인장은 "발릭파판 통합 거점을 통해 칼리만탄 지역 48시간 이내 신속 부품 공급, 부품 가용률 90% 이상, 신속한 현장 출동 대응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광산 고객의 기대 눈높이 전반에 대한 신뢰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5년 내 '두 자릿수 점유율' 도약
서비스 기반 수익모델도 대폭 강화한다. 1만5003개 품목(약 600만 달러 규모)을 보유한 자카르타 PDC와 연계해 장비 가동률을 보증하고 미달 시 요금을 감액하는 포괄적유지보수계약(FMC)을 현지에 안착시킬 계획이다. 이와 더불어 신품 대비 비용을 최대 40% 절감하면서도 90% 성능과 1년 5000시간 보증을 제공하는 부품·장비 재생(리맨·리퍼비시) 사업과 텔레매틱스 예방정비 솔루션 '현대 커넥트'를 대형 광산 고객에게 집중 공급한다.

시장 침투력 강화를 위한 채널 전략도 함께 가동한다. HD건설기계는 단일 딜러 의존 구조에서 멀티 딜러 체제로 전환했고, 2023년에는 소매 법인을 별도로 세워 직판 채널을 열었다. 현재 인도네시아 전역에 40개 딜러 거점, 8개 사이트 지원, 4개 서비스 포인트를 운영 중이다.

판매 구성은 20t급 굴착기가 전체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볼륨 모델이다. 여기에 125t급 초대형 굴착기와 덤프트럭 등 대형 광산장비로 영역을 넓히고 있다. 지난해에는 125t 초대형 장비 4대와 덤프트럭 13대를 판매했다. 광산 기업 하스누르 그룹과는 전동화 장비 실증 테스트와 광산 솔루션 공동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맺었다.

인도네시아는 연간 4만대 규모인 동남아 건설기계 수요의 절반(2만대)을 차지하는 동남아시아 최대 중장비 시장이다. 시장조사기관 모도르인텔리전스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건설장비 시장은 2026년 36억2000만달러에서 2031년 48억9000만달러로 연평균 6.18% 성장할 전망이다.

현재 인도네시아 건설기계 시장은 일본 코마쓰와 히타치, 중국 사니(SANY)와 XCMG, 미국 캐터필러 등이 상위권을 형성하고 있다. HD건설기계는 5년 내 현대와 디벨론 두 브랜드 합산 두 자릿수 점유율을 달성해 5위권으로 도약한다는 구상이다. 올해 판매 목표는 현대와 디벨론 합산 약 1300대로, 전년 대비 16% 성장한 수치다.

HD건설기계는 지난 1월 HD현대건설기계와 HD현대인프라코어가 합병해 출범한 국내 최대 건설장비 기업이다. 현대(HYUNDAI)와 디벨론(DEVELON) 두 브랜드를 동시에 운영하며 2030년 글로벌 매출 14조1000억원을 목표로 신흥시장 공략에 힘을 싣고 있다. [email protected] 강구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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