횡성 태기산 설화, 춤으로 되살아난다…댄스컴퍼니 틀 창작초연
28~29일 횡성문화예술회관서 두 차례
로비부터 무대까지 공간 확장 관람
【파이낸셜뉴스 횡성=김기섭 기자】책에 남지 못한 횡성 민중의 삶과 기억이 춤으로 되살아난다.
26일 강원문화재단에 따르면 댄스컴퍼니 틀이 오는 28일부터 이틀간 횡성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창작초연 'Delete Failed-사라지지 않은 이야기'를 무대에 올린다. 공연은 28일 오후 7시30분과 29일 오후 3시 두 차례 열린다.
이 작품은 횡성 태기산에 얽힌 '태기유사'를 바탕으로 기록되지 못한 민중의 삶과 기억을 지역 정서와 결합해 현대적 신체 언어로 재해석했다. 책과 기록에는 남지 않았지만 마을과 사람의 몸을 통해 이어져 온 이야기에 주목해 '사라지지 않는 기억'을 춤으로 풀어낸다.
무대는 이고은, 김범수, 정다은 세 안무자가 각자의 시선으로 완성한 세 편을 하나로 엮어 선보인다. 각각 △균열에서 시작된 새로운 여정 △늘 우리 곁에 머무는 존재 △반복과 변형으로 이어지는 흐름을 주제로 서로 다른 몸의 언어를 펼친다.
특히 이번 공연은 객석에서 무대를 바라보는 일반적인 방식에서 벗어난다. 횡성문화예술회관 로비부터 대공연장, 무대 위까지 공간을 넓혀 관객이 안무자의 움직임을 가까이에서 경험하도록 꾸몄다. 공연은 전석 무료로 네이버 예약을 통해 사전 예매할 수 있다.
이 작품은 강원문화재단의 2026년 공연장예술단체육성지원사업 지원을 받아 제작됐다. 이 사업은 도내 공연장과 공연예술단체의 협력을 바탕으로 지역 예술단체의 안정적인 창작을 돕고 우수 콘텐츠 개발과 공연장 활성화를 꾀하기 위해 추진된다.
신현상 강원문화재단 대표이사는 "태기산 설화처럼 지역에 쌓인 이야기와 기억이 예술가의 손을 거쳐 새로운 작품으로 되살아난다는 점에서 뜻깊다"며 "지역 공연장과 예술단체가 함께 성장하며 강원만의 이야기를 담은 창작 작품이 꾸준히 나오도록 뒷받침하겠다"고 밝혔다.
[email protected] 김기섭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