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가계대출 연체율 전국 최고… '금융안전망' 넓힌다
5월 가계대출 연체율 1.24%
한달 새 가계대출 1454억원 증가
위성곤 지사 '사람 살리는 금융' 동참
민선9기 자산형성·대출지원 추진
【파이낸셜뉴스 제주=정용복 기자】 전국에서 가계대출 연체율이 가장 높은 제주가 불법사금융 유입을 막고 금융취약계층의 재기를 돕기 위한 금융안전망 강화에 나선다.
26일 제주특별자치도와 한국은행 제주본부에 따르면 지난 5월말 제주지역 예금은행 가계대출 연체율은 1.24%로 집계됐다. 4월 1.31%보다 0.07%포인트 낮아졌지만 전국에서 가장 높은 수준이다.
가계대출 연체율은 원리금을 1개월 이상 갚지 못한 대출이 전체 가계대출에서 차지하는 비율이다. 제주 가계대출 연체율은 올해 1월 1.40%까지 치솟아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대출 규모도 다시 커지고 있다. 지난 5월 제주지역 가계대출은 한달 새 1454억원 늘었다. 4월 증가액 337억원의 4배를 웃돈다. 주택담보대출이 47억원 늘었고 신용대출 등을 포함한 기타 가계대출은 1408억원 증가했다.
이런 가운데 위성곤 제주특별자치도지사는 지난 25일 불법사금융 피해 예방을 위한 '사람 살리는 금융 릴레이 캠페인'에 동참했다.
서민금융진흥원이 진행하는 캠페인은 지난 7월 27일 김은경 서민금융진흥원장이 첫 주자로 시작했다. 위성곤 지사는 김 원장의 지목을 받아 캠페인에 참여했다.
위 지사는 "도민이 불법사금융에 빠지지 않고 제도권 금융을 이용해 다시 일어설 수 있도록 금융안전망을 다지겠다"고 말했다.
제주는 금융취약계층 지원을 위한 제도적 기반을 다른 지역보다 일찍 마련했다. 2023년 7월 전국 지방자치단체 가운데 처음으로 '제주특별자치도 금융포용 지원에 관한 조례'를 제정하고 같은 해 12월 금융포용기금을 설치했다. 올해 3월에는 기금 관련 내용을 별도로 규정한 '제주특별자치도 금융포용기금 설치 및 운용 조례'가 시행됐다.
금융포용기금을 활용한 정책서민금융 이자 지원과 긴급자금 대출인 '제주혼디론'도 운영하고 있다. 제주혼디론은 채무조정이나 개인회생 인가를 받은 금융소외계층이 제도권에서 긴급자금을 빌릴 수 있도록 지원하는 소액대출 사업이다.
지난해 8월 문을 연 제주금융복지상담센터도 금융안전망의 한 축을 맡고 있다. 센터에서는 부채·재무·신용 상담과 공적·사적 채무조정 연계, 일자리·복지정책 연계, 생애주기별 금융교육, 신용회복 신청금 지원 등을 제공한다.
제주도는 민선9기 들어 금융취약계층 지원 범위를 더 넓힐 계획이다. 고금리 불법사금융 등 금융위기를 예방하고 경제적 자립을 돕기 위한 자산형성과 가계대출 지원 사업을 새롭게 추진한다.
위 지사는 다음 캠페인 참여자로 김영진 국회 행정안전위원장과 박상혁 국회의원, 제윤경 전 국회의원을 지목했다.
■ 불법사금융 피해 예방 권고문
불법사금융 피해에 노출된 경우 금융감독원(1332)에 신고하여 필요한 도움을 받을 수 있으며 과도한 채무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경우 서민금융진흥원(1397) 또는 신용회복위원회(1600-5500)에서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 연이율 60% 초과 대부계약은 원금과 이자 모두 무효입니다.
[email protected] 정용복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