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령인구 감소의 역설' 학생 19만 줄었지만 고교 11곳 늘었다
교육부, 2026 교육기본통계 조사 결과 발표
고교생 줄어도 경기 등 11곳 순증…인구 유입 따라 학교 신설
유치원 167곳 감소·중고교 증가…교원 1인당 학생 수 하락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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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저출생으로 전국 학생 수가 빠르게 줄고 있지만, 지역별 학교 수요는 엇갈린 흐름을 보이고 있다. 올해 고등학생이 2만명 넘게 감소했는데도 고등학교는 11곳 늘었고, 신설 고교 12곳 가운데 9곳이 경기도에 몰렸다. 신도시·택지 개발 등으로 특정 지역에 인구가 유입되면서 교육 수요가 늘어나는 곳에서는 학교 신설도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26일 교육부와 한국교육개발원이 발표한 '2026년 교육기본통계 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전국 유·초·중·고 학생 수는 536만2281명으로 전년 대비 18만9007명, 3.4% 감소했다. 고등학생 수도 127만9392명으로 1년 새 2만74명, 1.5% 줄었다.
하지만 고등학교 수는 2398개교로 전년보다 11개교 증가했다. 올해 신설된 고등학교 12곳 가운데 경기도가 9곳으로 대부분을 차지했고 서울, 인천, 경남에 각각 1곳씩 신설됐다. 전북 무주의 무풍고등학교 1곳이 폐교되면서 전국적으로는 총 11개교가 순증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학교 신설에는 학생 유발 요인과 투자심사 요건 등이 적용된다"며, "신도시 개발, 택지 개발 등으로 특정 지역에 인구 유입이 발생하면서 학생 등 교육 수요 대상자들이 증가했고, 그로 인해 신설 학교가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즉 학교 신설 여부는 전국 학생 수 감소폭이 아니라 지역별 인구 이동과 개발 상황에 따라 결정되는 셈이다. 학령인구 감소가 본격화된 상황에서도 개발이 진행되는 일부 지역에서는 학교 신설 수요가 이어질 수 있다는 얘기다.
학교급별 증감 격차도 뚜렷하게 갈렸다. 전체 유·초·중등학교 수는 2만233개교로 전년 대비 140개교 줄었으나, 유치원이 167곳 줄어든 반면 중학교와 고등학교는 각각 9곳, 11곳 늘었다. 초등학교는 1곳 감소에 그쳤다.
교육부 관계자는 "유치원은 출생아 수 감소의 직격탄을 맞는 가장 첫 단계"라며, "출생아 수 급감이 유치원 수와 원아 수 감소, 사립유치원 폐원으로 이어진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학생 수 급감세에 비해 교원 수는 거의 줄지 않아 교원 1인당 학생 수는 하락세를 지속했다. 전체 유·초·중등 교원 수는 50만5545명으로 전년 대비 594명, 0.1% 감소하는 데 그쳤다. 초등학교 교원 1인당 학생 수는 전년 12.1명에서 11.6명으로 0.5명 줄었다.
학생 구성도 달라지고 있다. 초·중등 각종학교 포함 이주배경학생 수는 21만838명으로 전년 대비 8630명(4.3%) 늘어, 전체 학생의 4.3%를 차지했다.
대학 등 고등교육기관의 외국인 유학생 수는 30만7464명으로 전년 대비 5만4030명, 21.3% 증가했다. 국가별로는 베트남 유학생이 9만6834명, 31.5%로 중국 7만8890명, 25.7%를 제치고 처음으로 1위에 올랐다.
[email protected] 김만기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