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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출생아 15.4% 급증… 역대 최대 증가폭

김찬미 기자
파이낸셜뉴스
경기 고양시 차의과학대학교 일산차병원 신생아실에서 간호사들이 신생아를 돌보고 있다. 뉴스1
경기 고양시 차의과학대학교 일산차병원 신생아실에서 간호사들이 신생아를 돌보고 있다. 뉴스1

[파이낸셜뉴스] 올해 상반기 출생아 수가 2만명 가까이 늘어나며 역대 최대 증가폭을 기록했다. 출생아 수가 9개 분기 연속 전년 동기 대비 증가한 데 이어 증가 폭까지 역대 가장 큰 수준으로 확대되면서 출산 회복세가 한층 뚜렷해지는 모습이다. 혼인 건수도 8년 만에 2·4분기 기준 최대치를 기록하며 출생아 증가세를 뒷받침했다.

26일 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2026년 6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출생아 수는 14만5804명으로 전년 동기보다 1만9430명(15.4%) 증가했다. 상반기 기준 출생아 증가 규모와 증가율 모두 역대 최대다.

2·4분기만 놓고 보면 출생아 수는 7만791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9675명(15.8%) 늘었다. 증가율은 역대 2·4분기 가운데 가장 높았으며 출생아 수 역시 2019년 이후 7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합계출산율은 0.88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0.11명 증가했다.

출산 증가세는 30대 여성이 이끌었다. 모의 연령별 출산율은 30~34세에서 11명, 35~39세에서 10.7명 각각 증가했다. 25~29세에서도 0.7명 늘었다. 특히 35~39세 출산율은 2015년 2·4분기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혼인 증가도 출생아 증가의 배경으로 꼽힌다. 2·4분기 혼인 건수는 6만2065건으로 전년 동기보다 2904건(4.9%) 늘었다. 이는 2018년 이후 8년 만에 가장 많았으며 2024년 1·4분기 이후 10분기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박현정 국가데이터처 인구동향과장은 "출생아가 늘어난 배경에는 엔데믹 전환 이후인 2023년 5월부터 이어진 혼인 증가와 30대 여성 인구 증가가 있다"며 "사회조사 등에서 나타난 출산에 대한 긍정적 인식 변화도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다만 출생아 증가에도 인구 자연감소는 이어졌다. 2·4분기 사망자 수는 8만5772명으로 전년 동기보다 1254명(1.5%) 늘었다. 고령화가 지속되면서 사망자 수가 증가한 영향이다. 이에 따라 자연증가는 1만4981명 감소를 기록했다. 2019년 4·4분기부터 27개 분기 째 자연감소다.
올해 연간 합계출산율은 3년 연속 상승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다만 상반기 출생아 증가 폭이 큰 만큼 연간 합계출산율이 0.9명대로 올라설지는 하반기 추이를 더 지켜봐야 한다는 평가다.

박 과장은 "과거에는 상반기 출생이 하반기보다 많았지만 2024년부터는 상·하반기 출생아 수가 비슷하거나 오히려 하반기가 더 많았다"며 "올해도 이런 패턴이 이어진다면 출생 증가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이지만 이 부분은 좀 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김찬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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