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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화장품 공급 2위 캐나다, 관세폭탄에 울상...韓 반사이익?

박종원 기자
파이낸셜뉴스

美, 이달부터 캐나다산 화장품에 50% 관세 적용
캐나다, 韓 이어 美 화장품 시장 공급 2위
캐나다 공장 둔 주요 화장품 업체 '비상'

지난해 10월 24일 캐나다 온타리오주 포인트 에드워드의 미국-캐나다 국경에서 촬영된 양국 국기.AFP연합뉴스
지난해 10월 24일 캐나다 온타리오주 포인트 에드워드의 미국-캐나다 국경에서 촬영된 양국 국기.AFP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미국이 이달부터 캐나다에서 수입하는 화장품에 50% 관세를 부과하면서 미국 내 수입 화장품 시장에 격변이 예상된다. 주요 글로벌 기업의 공장을 보유한 캐나다가 미국에 공급하는 화장품 규모는 한국에 이어 세계 2위 수준이다.

캐나다 경제매체 파이낸셜포스트(FP) 등 외신들은 25일(현지시간) 보도에서 캐나다에 북미 생산 거점을 둔 주요 화장품 업체들이 미국의 관세 부과에 영향을 받는다고 예측했다. 익명의 업계 관계자는 미국 브랜드 에스티로더와 프랑스 브랜드 로레알을 언급하고 이들이 추가 관세 위험에 노출되었다고 주장했다. 미국은 지난 22일부터 캐나다산 화장품 등에 50% 추가 관세를 부과했으며, 캐나다 역시 9월 8일부터 미국산 일부 화장품에 같은 세율의 보복 관세를 적용할 예정이다.

미국 국제무역위원회(USITC)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이 가장 많은 화장품을 수입한 국가는 한국(18억달러·약 2조4949억원)이었으며, 캐나다에서는 11억달러(약 1조5247억원) 상당의 제품을 수입했다. 그 다음은 프랑스(9억9925만달러)와 이탈리아(8억7490만달러), 중국(5억7170만달러) 순서였다.

현재 캐나다에는 로레알 산하 브랜드만 39개가 존재하며 퀘벡주의 물류 센터 및 생산 공장을 비롯해 1700명이 관련 직장에서 일하고 있다. 캐나다에서 제품을 만드는 에스티로더의 산하 브랜드 '맥(M.A.C)'과 스킨케어 브랜드 '디 오디너리' 등도 이번 관세의 영향을 피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에스티로더는 이번 보도와 관련해 논평을 거부했으며 로레알 측은 논평 문의에 답하지 않았다.

캐나다 화장품협회(CAC)의 대런 프라즈닉 회장은 대형 화장품 제조사의 북미 공급망이 매우 밀접하게 통합되어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캐나다 화장품 업계가 각 공장에서 "생산한 제품의 70~98%를 수출한다"고 강조했다. 프라즈닉은 양국의 관세 갈등이 "제품 공급망에 이례적인 혼란을 야기할 것"이라며, 대기업의 경우 적응할 수 있지만 시간과 비용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FP는 화장품 가격이 관세 인상과 동시에 오르지 않겠지만, 장기적으로 보면 기업들의 가격 조정 및 공급망 재편이 발생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일부 소셜미디어 인플루언서들은 관세 상승으로 인해 10달러 안팎의 화장품에 대한 충동구매 수요가 줄어들 수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 2017년 8월 25일 미국 메사추세츠주 보스턴에서 촬영된 에스티로더 매장.AP뉴시스
지난 2017년 8월 25일 미국 메사추세츠주 보스턴에서 촬영된 에스티로더 매장.AP뉴시스

[email protected] 박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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