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지진 훼손된 네팔 문화유산, 韓 디지털 보존 기술로 부활
[파이낸셜뉴스] 지난 2015년 대지진으로 훼손된 네팔의 귀중한 문헌과 문화유산을 디지털로 보존하기 위해 한국의 기록문화유산 보존 기술이 전해진다.
국립중앙도서관은 '네팔국립도서관 소장자료 디지털화 및 보존 프로젝트'의 하나로 네팔 도서관 관계자들의 방한 연수 프로그램을 지원한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연수는 지난 24일부터 오는 28일까지 진행된다.
연수에는 네팔국립도서관과 카이저도서관, 네팔도서관협회, 아시아개발은행(ADB) 등 11개 기관 관계자 19명이 참여했다. 연수단은 국립중앙도서관을 비롯해 서울대와 장서각 등을 찾아 문헌 디지털화와 디지털도서관 구축·운영 사례를 살펴본다.
국립중앙도서관은 한국이 국가 문헌 보존과 디지털화 사업을 추진하며 축적한 기술과 경험을 공유했다. 국가 문헌 보존 및 지식정보자원 공유 서비스를 비롯해 고신문 디지털화를 위한 최신 아카이빙 과정 등을 소개하고, 기록문화유산을 장기간 보존하면서 이용자에게 디지털 형태로 제공하는 방법을 설명했다.
이번 사업은 2015년 네팔 대지진이 계기가 됐다. 당시 네팔 주요 도서관과 문화시설이 피해를 보면서 귀중본을 비롯한 문화유산 자료의 안전한 보존 필요성이 커졌다. 네팔국립도서관 등은 2023년부터 소장자료를 디지털로 전환하고 보존 체계를 구축하는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프로젝트에는 우리나라가 출연하고 ADB가 관리·운영하는 신탁기금 'e-아시아 지식협력기금(EAKPF)'이 투입된다. 국립중앙도서관도 지난해 ADB와 체결한 업무협약을 토대로 네팔의 문헌 보존과 디지털화 역량 강화에 협력하고 있다.
남영준 국립중앙도서관장은 "이번 연수가 네팔 도서관의 문화유산 자료 보존과 디지털화 역량을 높이는 데 실질적인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며 "양국 간 지속 가능한 협력 기반을 공고히 하고 도서관 분야의 기술적·인적 교류를 이어가겠다"고 강조했다.
[email protected] 유선준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