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서 무색한 폭염에…홈쇼핑 FW시즌 '간절기 상품' 힘준다
길어진 여름·불규칙한 날씨에 홈쇼핑 FW 전략도 변화
현대홈쇼핑, 간절기 상품 물량 전년 대비 30% 이상 확대
GS샵, 카디건·베스트 등 레이어드 상품 강화
롯데홈쇼핑 FW 특집 주문액 30%↑…간절기~겨울 활용도 높여
[파이낸셜뉴스] 처서가 지났지만 폭염과 비가 오락가락하는 날씨가 이어지면서 홈쇼핑업계는 가을·겨울(FW) 시즌 전략을 간절기 패션 중심으로 구성하고 있다. 카디건, 얇은 니트, 베스트 등 겹쳐 입거나 다양한 상황에 활용할 수 있는 상품을 강화하며 변덕스러운 날씨에 대응하는 모습이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주요 홈쇼핑사는 단독 패션 브랜드 중심 기조를 이어가는 가운데, 본격적인 2026 FW 시즌을 맞아 간절기 상품을 확대하고 있다.
현대홈쇼핑은 처서인 지난 23일부터 FW 패션 브랜드 방송을 집중 편성하고 있다. 자체 브랜드(PB) 라씨엔토와 어반어라운드, 단독 운영 브랜드를 대거 선보인다. 특히 가볍게 레이어드할 수 있는 카디건 등 제품류를 확대한다. 현대홈쇼핑 관계자는 "최근 이상 기후로 인해 여름이 길어지며, 가볍게 레이어드할 수 있는 카디건이나 계절 상관없이 활용 가능한 패션 상품 수요가 지속 늘어나는 추세"라며 "관련 상품 물량을 전년 대비 30% 이상 확대 운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GS샵도 오는 30일까지 '26FW 패션 쇼케이스'를 열고 TV홈쇼핑과 모바일 앱에서 단독 패션 브랜드의 가을 신상품을 선보인다. '코어 어센틱', '라삐아프', '모르간', '스튜디오디페' 등 브랜드가 참여한다. GS샵 역시 이번 시즌 상품 기획의 핵심을 '날씨'로 꼽았다. GS샵 관계자는 "계절의 경계가 흐려지고 기온 변화도 예측하기 어려워지면서, 특정 계절에 한정하지 않고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는 상품에 대한 수요가 커지고 있다"며 "이에 카디건 등 간절기 의류를 대폭 확대하고 베스트·뷔스티에처럼 겹쳐 입을 수 있는 아이템도 강화했다"고 말했다.
롯데홈쇼핑에서도 최근 고물가 기조와 예측 불가한 기후 영향이 겹치며 이른 FW 수요가 발생했다. 지난달에는 한여름에 미리 겨울철 상품을 저렴한 가격에 구매하려는 '역시즌 수요'가 늘어나며 FW패션 주문액이 전년 동기 대비 40% 증가했다. 간절기에 접어들면서 지난 17~23일 진행한 FW 신상품 특집전 '패션 이즈 롯데' 누적 주문액도 전년 대비 30% 늘었다. 이에 '조르쥬레쉬'는 브랜드 최초로 울 100% 카디건을 선보이는 등 간절기 상품을 강화하고, '바이브리짓'도 플리스 재킷, 양모 후드 등 간절기부터 겨울철까지 활용할 수 있는 제품군을 확대했다.
업계는 길어진 여름과 예측하기 어려운 날씨가 FW 패션 기획 방식 자체를 바꾸고 있다고 보고 있다. 롯데홈쇼핑 관계자는 "최근 홈쇼핑 업계에서는 불규칙한 기온 변화에 대응해 간절기 의류를 확대하는 움직임이 두드러지고 있다"며 "얇은 니트와 가벼운 아우터 등 계절 전환기에 활용도가 높은 상품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김현지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