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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홍이라 봐줬나" 논란에…대한항공이 밝힌 '재탑승 특혜'의 진실

문영진 기자
파이낸셜뉴스
박수홍 / 사진 출처=박수홍 인스타그램
박수홍 / 사진 출처=박수홍 인스타그램

[파이낸셜뉴스] 방송인 박수홍이 가족과 함께 탑승한 괌행 국제선 항공기에서 하차 의사를 밝혔다가 번복하는 과정에서 항공편 출발이 1시간 넘게 지연돼 논란이 일자 공식 사과했다. 항공사 측은 절차에 따른 원칙적 대응이었으며 '특혜'는 없었다고 해명했다.

하차 의사 번복했던 박수홍... "변명 여지 없다" 사과

26일 항공업계와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 따르면, 지난 23일 오전 10시 5분 인천국제공항에서 괌으로 출발할 예정이던 대한항공 KE415편이 예정보다 1시간 10분 늦어진 오전 11시 15분에 출발했다.

지연의 발단은 박수홍 가족의 하차 의사 번복이었다. 당시 기내에 탑승했던 승객들의 목격담에 따르면, 출발 직전 박수홍의 어린 자녀가 심하게 울음을 터뜨리자 박수홍은 승무원에게 "아이가 너무 울어 다른 승객에게 피해를 줄 것 같으니 내리겠다"며 자발적 하차 의사를 전달했다.

이에 따라 항공사는 위탁수하물을 내리는 등 하기 절차에 착수했으나, 대기 중 아이가 진정되자 박수홍 가족은 하차 의사를 철회하고 재탑승을 요청했다. 이 과정에서 짐을 다시 싣는 등 추가 보안 및 지상 조업 절차가 진행되며 출발이 70분가량 늦어졌다.

당시 기내를 촬영한 영상에는 프레스티지석에 앉은 박수홍이 주변 승객들을 향해 안절부절못하며 연신 "죄송하다"고 사과를 거듭하는 모습이 담기기도 했다.

논란이 커지자 박수홍은 26일 자신의 SNS를 통해 공식 사과문을 게재했다.

박수홍은 "탑승 직후 아이가 심하게 울어 당황한 나머지 다른 승객들에게 큰 피해를 줄까 봐 내리겠다는 뜻을 전했었다"며 "기내에서 대기하던 중 아이가 울음을 그쳐 다시 탑승 의사를 밝혔으나, 이로 인해 수하물 처리와 보안 검사 등 시간이 지체될 수 있다는 점을 미처 깨닫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전적으로 항공 관련 절차에 대한 저의 무지함으로 일어난 일이며 변명의 여지가 없다"며 승객들과 항공사 관계자들에게 고개를 숙였다.

대한항공 "원칙대로 대응했다"

일각에서 제기된 '유명인 특혜' 의혹에 대해 대한항공 측은 사실이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자발적 하기 승객 발생 시 매뉴얼에 따라 원칙대로 대응했다"며 "승객이 하기 의사를 밝혔더라도 실제 항공기 밖으로 나가지 않은 상태라서 취소가 가능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하기 의사가 접수된 직후 위탁수하물 분류 작업이 즉시 시작되기 때문에, 이를 철회하더라도 수하물을 재탑재하고 보안을 확인하는 과정에서 지연이 발생할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항공보안법상 승객이 기내에서 완전히 내리는 '자발적 하기'는 기내 전면 재검색과 전 승객 하차 등 심각한 지연을 초래하는 중대 보안 사안으로 분류된다.

이번 사례는 기내 대기 중 번복으로 전면 재검색까지 이어지진 않았으나, 수하물 재작업과 일정 지연으로 수백 명의 승객이 불편을 겪으면서 공공장소 및 항공기 이용 에티켓에 대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email protected] 문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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