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지휘부 기강·인적 쇄신 확산' 박재열 전략사령관·육군 8사단장 직무배제
국방부, 12·3 비상계엄 가담 의혹 박 사령관 보직해임, 사법 절차 연계
부대 관리 소홀 책임 육군 8사단장도 동시에 직무 정지, 군 기강 확립
군 당국 "엄격한 책임 지우되 지휘 공백 없도록 임무 대리 체계 가동"
[파이낸셜뉴스] 군 당국이 12·3 비상계엄 가담 의혹을 받는 핵심 장성과 부대 관리 부실 책임을 진 전방 사단장을 동시에 직무에서 배제했다. 군 지휘부의 정무적 책임과 병영 기강 해이에 대해 예외 없는 엄정 조치 기조를 적용함으로써 군 안팎의 쇄신 작업에 속도를 내는 모양새다.
국방부는 12·3 비상계엄 선포 당시 계엄군 병력 동원에 가담한 의혹을 받고 있는 박재열 육군 전략사령관(중장)을 전격 직무 배제하고 보직해임 조치했다고 26일 밝혔다.
군 당국은 박 사령관이 당시 계엄사령부의 지시를 받아 실제 병력 기동 및 배치 과정에 관여한 정황을 포착하고 고강도 조사를 진행해 왔다. 국방부 관계자는 "헌정 질서 훼손 의혹과 관련된 엄중한 사안인 만큼 사법 기관의 본격적인 수사 절차와 연계하여 선제적으로 지휘권을 박탈한 것"이라며 "엄격한 법적·행정적 책임을 물을 방침"이라고 전했다. 전략사령관의 지휘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공석이 된 보직에는 즉각 부사령관을 대리 주관자로 지정해 임무 수행 체계를 가동했다.
이와 함께 육군본부는 전방 지역의 안보 핵심 축을 담당하는 육군 제8보병사단장(소장)에 대해서도 부대 관리 소홀 책임을 물어 전격 직무배제 처분을 내렸다.
8사단장의 직무배제는 최근 해당 부대 내에서 발생한 병영 내 사고 및 지휘 기강 부실 정황에 대해 지휘관으로서의 관리 감독 책임을 다하지 못했다는 판단에 따른 조치다. 육군 관계자는 "전방 사단의 안정적인 작전 운용을 위해 신속하게 지휘관 교체 조치를 진행했다"라며 "후임 사단장이 부임하기 전까지 부사령관 대리 체제로 철저한 경계 태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안보 전문가들은 이번 연쇄 직무배제 조치에 대해 사법적 의혹 해소와 일선 부대 기강 확립을 동시에 겨냥한 군 수뇌부의 강력한 쇄신 의지가 반영된 결과로 분석하고 있다. 군 당국은 향후 관련 조사 결과에 따라 추가적인 인적 문책 및 보직 인사를 단행할 예정이다.
[email protected] 이종윤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