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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군용기, 어제 KADIZ 무단 진입 '공군 전투기 출격 전술 조치'

이종윤 기자
파이낸셜뉴스

합참 "동해·남해 일대 방공식별구역(KADIZ) 진입 확인, 영공 침범은 없어"
F-15K·KF-16 등 긴급 출격, 감시·추적 및 우회 비행 유도 등 비상 조치

사진은 2023년 5월 24일 중러 양국이 합동 비행훈련을 실시하는 과정에서 중국 훙(H)-6K 폭격기, 러시아 Tu-95MS 전략폭격기, 중국 젠(J)-16 전투기 등이 나란히 비행하는 모습. 뉴시스
사진은 2023년 5월 24일 중러 양국이 합동 비행훈련을 실시하는 과정에서 중국 훙(H)-6K 폭격기, 러시아 Tu-95MS 전략폭격기, 중국 젠(J)-16 전투기 등이 나란히 비행하는 모습. 뉴시스

[파이낸셜뉴스] 러시아 군용기 여러 대가 우리 방공식별구역(KADIZ)을 예고 없이 진입해 우리 공군 전투기들이 긴급 출격해 대응 조치를 취했다. 우리 군은 러시아 군용기가 KADIZ에 진입하기 전부터 항적을 포착하고 감시 태세를 유지했다.

26일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전날인 25일 오후 러시아 소속으로 추정되는 군용기 기종 수 대가 동해 및 남해 일대 KADIZ에 무단 진입한 뒤 이탈했다.

러시아 군용기가 KADIZ에 진입과 동시에 우리 공군 주력 전투기인 F-15K와 KF-16 등을 즉각 방공 임무 구역으로 긴급 출격시켜 영공 침범에 대비한 비상 전술 기동을 전개했다. 공군 전투기들은 러시아 기체 주변에서 감시 비행을 하며 우회 항로를 유도하는 등 안전 조치를 완수했다.

합참 관계자는 "러시아 군용기들의 KADIZ 진입 당시 우리 영공을 침범하는 등의 돌발 상황은 발생하지 않았다"라며 "외국 군용기의 방공식별구역 진입에 대응하여 군의 표준 작전 절차에 의거해 드라이하고 철저하게 전술 조치를 마쳤다"고 설명했다. 방공식별구역은 영공과는 다른 개념으로 자국 안보를 위해 임의로 설정한 구역이나, 통상 타국 구역 진입 시 사전 통보하는 것이 국제 관례다.

중국과 러시아 군용기가 사전 통보 없이 KADIZ에 진입해 우리 군이 전술 조치를 취한 횟수는 최근 3년간 매년 수십 차례에 달하며 정례화되는 추세다.

군 당국의 공식 통계에 따르면, 지난 2024년 중·러 군용기의 KADIZ 무단 진입 횟수는 연간 총 30여 차례를 기록했다. 이 중 양국이 전략폭격기 등을 동원해 동·남해상에서 합동 비행을 감행한 대규모 진입은 4차례였으며, 나머지 26여 차례는 중국과 러시아가 각각 단독으로 정찰기와 전투기를 진입시킨 케이스였다.

지난 2025년에는 진입 빈도가 전년 대비 약 20% 증가하며 총 36차례 KADIZ를 넘어섰다. 특히 양국의 연합 기습 진입이 연간 6차례로 늘어났고, 조기경보기와 최신형 정찰기를 동원해 서해 격렬비열도 서방부터 동해 독도 동방까지 진입 경로를 다변화하는 정밀 탐색 기조가 뚜렷해졌다.
2026년 현재(8월 26일 기준)까지 집계된 중·러 군용기의 무단 진입 횟수는 이번 러시아 건을 포함해 총 22차례로 확인됐다. 군 안팎에서는 현재 진행 중인 한미 연합연습(UFS) 등 역내 안보 일정과 맞물려 하반기에도 중·러의 시위성 진입이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어, 올해 전체 진입 빈도 역시 예년 수준인 30여 차례 안팎에 달할 것으로 관측된다.

합참 관계자는 "중·러 군용기의 KADIZ 진입은 국제 관례를 깬 무단 행동이지만 영공 침범과는 구분되는 사안"이라며 "우리 군은 진입 이전 단계부터 한미 연합 감시 자산으로 항적을 철저히 추적하고 있으며, 매회 표준 절차에 의거해 즉각적인 공군 전투기 스크램블(긴급 출격) 등 완벽한 전술 조치를 수행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email protected] 이종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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