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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이 자율주행의 '맨해튼 모멘트'"…현대차, 데이터 선순환 구축 나선다

김동찬 기자
파이낸셜뉴스

이경민 현대차 상무, 자율주행모빌리티산업전 기조연설
"한국서 낮에, 미국서 밤에"…24시간 데이터 수집 체계 가동

지난 5월 13일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 전시된 아이오닉 5 기반 자율주행 실증 차량(왼쪽)과 아트리아 AI 소개 부스. 연합뉴스.
지난 5월 13일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 전시된 아이오닉 5 기반 자율주행 실증 차량(왼쪽)과 아트리아 AI 소개 부스. 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현대차가 글로벌 자율주행 시장이 성숙 단계에 접어들었다고 진단하며, 차별화된 데이터 플라이휠(Data flywheel)을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이경민 현대차 자율주행개발센터 상무는 26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2026 자율주행모빌리티산업전' 기조연설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 상무는 "중국에서 나오는 신차 중 20대 중 12대는 기본적인 자율주행 레벨2 이상을 탑재하고 있고, 20대 중 3대는 상당히 고급에 해당하는 레벨2++를 탑재하고 있다"며 "저희는 지금 시점을 자율주행 입장에서 '맨해튼 모멘트'라고 생각한다"고 진단했다. 2차 세계대전 당시 미국의 핵무기 개발 계획인 맨해튼 프로젝트가 전쟁의 판도를 바꿔놓았듯, 자율주행 기술도 충분한 성숙 단계에 접어들며 자동차 시장을 재편하는 전환점에 다다랐다는 의미다.

이 상무는 "엔드투엔드(E2E) 모델이 됐든 시각·언어·행동(VLA) 모델이 됐든 방법론도 어느 정도 확정되고 서비스만 하면 되는 상황"이라며 "시장에서 고객들이 자율주행을 경험하고 그 성능을 확인할 수 있게 준비된 상태"라고 설명했다.

이어 글로벌 주도권을 거머쥐려면 차별화된 데이터 플라이휠을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데이터 플라이휠은 사용자·서비스에서 생성된 데이터가 모델·시스템 개선에 쓰이고, 개선된 모델·서비스가 다시 더 많은 사용자를 끌어와 더 많은 데이터를 만들어내는 선순환 구조를 말한다.
이 상무는 현대차의 데이터 플라이휠 운영 콘셉트인 '팔로우 더 선(Follow the Sun)'을 소개하며 "24시간 동안 문제가 수집되고 해결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한국에서 낮에 데이터를 취득하고 문제를 해결하다가 밤이 되면 그 시간에 해가 뜨는 미국에서 데이터를 수집하고 해결하는 구조"라며 "현대차의 장점을 활용하는 데이터 플라이휠 요소"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 상무는 "하드웨어를 넘어 자동차에서 겪는 경험이 완성차업체의 차별점이 되고 그 고유한 경험이 고객을 묶어두는 중요한 요소가 될 것"이라며 "현대차는 고객들이 필요로 하고 믿을 수 있는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데이터 플라이휠 구축과 운영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김동찬 기자


#현대차 #자율주행 #데이터 플라이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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