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보훈병원 없는 제주… 웨어러블 재활로봇 들어온다

정용복 기자
파이낸셜뉴스

준보훈병원 지정 맞춰 지원사업 선정
제주대병원 '엔젤렉스 M20' 도입
11월부터 보행재활 치료 본격 활용
12월 보훈진료 앞두고 장비 확충 속도

제주대학교병원이 국가유공자 첨단보조기구 지원사업인 ‘희망날개’ 사업에 선정돼 도입을 추진 중인 보행재활로봇 ‘엔젤렉스 M20’. 사진 왼쪽은 착용형 로봇을 활용한 보행 재활치료 모습이고, 오른쪽은 장비 전면과 측면 이미지다. 제주대병원은 10월 장비 설치와 의료진 교육을 거쳐 11월부터 환자 대상 재활치료에 활용할 계획이다. /사진=제주대학교병원 제공
제주대학교병원이 국가유공자 첨단보조기구 지원사업인 ‘희망날개’ 사업에 선정돼 도입을 추진 중인 보행재활로봇 ‘엔젤렉스 M20’. 사진 왼쪽은 착용형 로봇을 활용한 보행 재활치료 모습이고, 오른쪽은 장비 전면과 측면 이미지다. 제주대병원은 10월 장비 설치와 의료진 교육을 거쳐 11월부터 환자 대상 재활치료에 활용할 계획이다. /사진=제주대학교병원 제공

【파이낸셜뉴스 제주=정용복 기자】 보훈병원이 없는 제주에서도 국가유공자와 재활환자가 착용형 보행재활로봇 치료를 받을 길이 열린다. 제주대학교병원이 준보훈병원 지정에 맞춰 최첨단 재활의료 로봇기기 도입에 나섰다.

26일 제주대학교병원에 따르면 국가유공자 첨단보조기구 지원사업인 '희망날개' 사업에 선정돼 보행재활로봇 '엔젤렉스 M20'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희망날개 사업은 포스코1%나눔재단이 후원하는 국가유공자 첨단 보조기구 지원사업이다. 전상과 공상 등으로 상이를 입은 국가유공자가 장애로 인한 기능 제약을 줄이고 사회활동에 참여할 수 있도록 국가보훈병원과 준보훈병원에 첨단 보조기구를 지원한다.

이번 도입은 제주대병원이 준보훈병원으로 지정된 데 따른 후속 조치다. 제주에는 보훈병원이 없어 국가유공자 의료 접근성을 높이는 과제가 꾸준히 제기돼 왔다. 준보훈병원은 이런 지역 공백을 보완하기 위해 보훈의료 서비스를 맡는 협력병원 성격의 의료기관이다.

제주대병원이 들여오는 엔젤렉스 M20은 환자가 몸에 직접 착용하는 지면보행 훈련용 웨어러블 로봇이다. 고정형 장비와 달리 실제 평지나 경사 구간에서 보행훈련이 가능해 실생활과 가까운 재활치료를 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장비에는 환자의 보행 의도와 현재 상태를 감지하는 시스템도 탑재돼 있다. 환자가 걷고자 하는 움직임을 읽어 필요한 만큼 힘을 보조하는 방식이어서 개인 상태에 맞춘 재활치료에 활용도가 높다는 게 병원 측 설명이다.

병원은 9월 중 설치 일정과 운영 계획을 조율하고 10월 장비 설치 뒤 의료진 대상 사용·관리 교육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후 11월 전달식을 거쳐 환자 대상 재활치료 서비스에 본격 투입한다는 계획이다.

제주대병원은 12월 준보훈병원 진료 개시를 목표로 전산 시스템과 전담조직 구축도 함께 준비하고 있다. 이번 로봇 도입은 보훈의료 체계 구축과 첨단 재활인프라 확충을 함께 추진하는 사업으로 해석된다.

재활의료 로봇은 뇌졸중이나 척수손상, 근골격계 손상 환자의 보행 훈련 강도를 높이고 반복 훈련의 정확도를 끌어올리는 데 쓰인다. 제주대병원은 국가유공자뿐 아니라 재활치료가 필요한 지역 환자들의 치료 접근성 개선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정용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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