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중간선거, 트럼프 지지율 낮아도 자금·시스템은 공화 유리"
[파이낸셜뉴스] 11월 미국 중간선거를 앞두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율이 낮기는 하지만 자금이나 선거 시스템 면에서는 여당인 공화당이 유리한 상황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25일(현지시간) 미주한인유권자연대(KAGC)의 송원석 사무총장에 따르면, 6월 말 기준으로 공화당은 2억7700만달러(약 3800억원), 민주당은 1억3600만달러(약 1900억원) 규모의 선거자금을 보유하고 있다. 외곽 선거조직인 슈퍼팩을 비교하더라도, 공화당쪽 슈퍼팩엔 9억2900만달러(약 1조2800억원), 민주당쪽 슈퍼팩엔 3억3600만달러(약 4600억원)가 쌓여 있다. 공화당의 '실탄'이 민주당에 비해 압도적으로 많은 상황이라는 분석이다.
선거구 재획정에 따른 하원 의석 확보 전망도 공화당에 유리하다고 알려졌다. 송 사무총장은 "공화당이 선거구 재획정으로 최대 10석을 가져갈 수 있게 됐다"고 봤다. 중간선거는 대체로 현직 대통령에 대한 중간평가의 성격을 띠기 때문에 통상 여당에 불리하고, 트럼프 대통령의 최근 지지율도 이란전쟁 장기화를 거쳐 30%대로 추락한 상황이지만, 자금력이나 선거 시스템 면에서는 여전히 공화당에 유리한 점이 적지 않다는 것이다.
송 사무총장은 하원의원 경합 지역구를 20곳, 상원의원 경합 지역구를 4∼5곳으로 보면서 "민주당이 하원을 탈환하더라도 근소한 차이일 가능성이 크다"고 했다.
송 사무총장은 "양당이 확보할 의석수뿐만 아니라 2028년 대선을 염두에 둔 정당 재편의 차원에서 중간선거를 바라볼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이번 중간선거 결과에 따라 공화당 내 트럼프 대통령의 강성 지지층 '마가(MAGA·미국을 다시 위대하게)'의 방향성이 어떻게 설정될지, 민주당 내 중도파와 진보파의 세력 균형이 어떤 식으로 이뤄지게 될지 등이 관전포인트라는 것이다.
송 사무총장은 "민주당이 하원을 탈환하게 되면 특별위원회 구성을 통한 국정조사 등으로써 트럼프 대통령 압박에 나설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상원에서 3분의 2의 찬성이 필요한 만큼,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탄핵 가능성은 작다고 봤다.
송 사무총장은 "중간선거 패색이 짙어진다 해도 트럼프 대통령의 비상사태 선언을 통한 '미국판 계엄' 가능성 역시 희박하다"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도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정부의 권한을 활용해 주정부에 달린 선거행정에 압력을 가하는 시도 자체는 가능할 것으로 봤다.
[email protected] 홍채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