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비 급증에 방산 격전지 된 獨…韓 등 앞다퉈 진출
[파이낸셜뉴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국방 분야 예산을 크게 늘린 독일이 글로벌 방위산업 업체들의 격전지로 떠오르고 있다.
26일(현지시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지난 1년간 한화에어로스페이스를 포함해 노르웨이 우주그룹 콩스버그, 핀란드 위성정보 스타트업 아이스예 등이 독일에 사무소를 열고 둥지를 틀었다.
알렉스 웡 한화그룹 글로벌 최고전략책임자(CSO)는 "사업 기회의 규모 때문에 영구적인 거점이 필요했다"며 "전략을 추진하기 위해 독일 방산 시장에 정통한 인재를 채용해야 했다"고 말했다. 한화도 오랫동안 전 세계 시장에 수출해왔지만 이제 파트너들로부터 생산 능력을 이전해달라는 문의를 받고 있다는 게 웡의 설명이다.
고정밀 레이저를 생산하는 일렉트로 옵틱 시스템즈(EOS)는 아예 본사를 호주 캔버라에서 유럽으로 이전하는 계획까지 검토 중인데, 독일이 후보지 중 하나다. 안드레아스 슈베르 EOS 최고경영자(CEO)는 "본사를 호주에서 중부 유럽으로 이전할 계획"이라며 "최종 목적지는 정해지지 않았지만, 네덜란드와 독일이 가장 유력하다"고 말했다.
독일을 향한 방산기업들의 관심은 독일의 국방 예산 증가 흐름과 맞닿아있다. 핵심 국방 예산은 올해 822억유로(약 144조2000억원)에서 내년 1090억유로(약 191조2000억원) 안팎으로 32.6% 급증할 예정이다. 향후 5년간 독일 국방 예산은 약 7000억 유로 이상이 될 전망인데, 이에 독일 시장 진출 컨설팅 기업 라스무센 글로벌에서 일하는 닐스 랑게 매니저는 "모두가 이 파이의 한 조각을 원한다"고 평가했다.
[email protected] 홍채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