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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국대생, 전통 신화 '바리데기'로 한·중 영상 챌린지 대상

김만기 기자
파이낸셜뉴스

KlingAI·MBC C&I 주최 공모전서 최고상
전통 무속설화를 AI 뮤직비디오로 현대적 재해석

'KlingAI NEXTGEN 2026 대학창작챌린지'에서 최고상인 그랜드 어워드(대상)를 수상한 건국대 영상학과 박솔은(왼쪽), 손서영(가운데), 이혜린 학생이 시상식 무대에서 수상 소감을 밝히고 있다. 건국대 제공
'KlingAI NEXTGEN 2026 대학창작챌린지'에서 최고상인 그랜드 어워드(대상)를 수상한 건국대 영상학과 박솔은(왼쪽), 손서영(가운데), 이혜린 학생이 시상식 무대에서 수상 소감을 밝히고 있다. 건국대 제공

[파이낸셜뉴스] 건국대학교 영상학과 학생들이 인공지능(AI) 기술과 한국 전통 설화를 결합한 창작물로 한·중 대학생 영상 공모전에서 최고상을 거머쥐었다.

건국대는 예술디자인대학 영상학과 24학번 박솔은·이혜린·손서영 학생 팀이 KlingAI와 MBC C&I가 공동 주최한 'KlingAI NEXTGEN 2026 대학창작챌린지'에서 작품 '바리데기'로 최고상인 그랜드 어워드(대상)를 수상했다고 26일 밝혔다.

대상을 받은 '바리데기'는 한국의 대표적인 무속신화를 생성형 AI 기술을 활용해 감각적인 뮤직비디오 형식으로 재해석한 작품이다. 기존 설화가 강조하던 유교적 '효'와 희생 중심의 서사에서 벗어나, 한 소녀가 저승에서의 혹독한 시련을 극복하고 불꽃 속으로 뛰어들어 신으로 거듭나는 주체적인 성장 과정에 초점을 맞췄다.

팀 대표인 박솔은 학생은 "'효'라는 이름 아래 당연시됐던 바리데기의 희생을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보고 싶었다"며 "한 소녀가 시련을 딛고 신으로 다시 태어나는 서사를 강렬한 비주얼의 뮤직비디오로 구현했다"고 설명했다.

작품의 예술성과 기술적 완성도에 대한 전문가들의 호평도 이어졌다. 심사를 맡은 송경원 씨네21 편집장은 "구전으로만 전해지던 한국의 무속신화를 '지금의 언어'인 AI로 다시 불러낸 수작"이라며, "영상 속 불꽃과 물길, 연꽃 등의 시각적 연출과 클라이맥스로 이어지는 흐름이 신화적 상상력을 높은 완성도로 구현해냈다"고 평가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예비 창작자들이 생성형 AI 기술을 바라보는 시각을 넓히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제작에 참여한 손서영 학생은 "평소 AI 창작물에 다소 거리를 두는 편이었지만, 이번 작업을 통해 AI를 창작을 돕는 유용한 도구로 받아들이게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이번 공모전은 AI 기술을 활용한 창작 영역을 확장하고 미래 영상 콘텐츠 산업을 이끌 차세대 인재를 발굴하기 위해 마련된 행사로, 한국과 중국 대학생들의 다양한 AI 영상 작품이 출품돼 치열한 경쟁을 펼쳤다.

[email protected] 김만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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