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항공으로 눈돌린 제조업체… 소재·장비 힘준다
노루페인트 실란트 국산화 앞장
이녹스 EMI 캐리어 테이프 납품
한미반도체 장비 5종 풀라인업
중견·중소 제조업체들을 중심으로 우주항공 분야를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삼고 관련 투자에 나서는 사례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도료·첨단소재·반도체 장비 등 기존 산업에서 기술력을 축적한 기업들이 우주항공용 소재와 장비로 사업 영역을 넓히는 모습이다. 이는 인공지능(AI) 산업 성장과 함께 위성을 활용한 통신 등 우주항공 기반 인프라 역시 주목을 받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2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노루페인트는 우주항공용 폴리설파이드 실란트를 최근 공개했다. 우주항공용 실란트는 위성과 로켓, 항공기 등 기밀성과 내구성을 확보하기 위한 핵심 소재로, 높은 기술 장벽과 엄격한 품질 검증 절차가 요구된다. 그동안 국내에서는 대부분 수입에 의존해 왔다.
노루페인트 우주항공용 폴리설파이드 실란트는 위성과 로켓, 항공기 등 연료탱크와 동체, 금속 접합 부위 등에 적용된다. 특히 연료 저항성과 고온 내구성, 부식 방지성 등 우주항공 분야에서 요구되는 특수 성능까지 확보했다. 노루페인트는 우주항공용 폴리설파이드 실란트를 최근 영국에서 열린 '판버러 에어쇼 2026' 전시회에 출품했다.
이녹스첨단소재는 우주항공용 전자파차폐(EMI) 캐리어 테이프를 스페이스X에 납품하며 우주항공용 소재에서 글로벌 기술력을 입증했다. 스페이스X는 일론 머스크가 지난 2002년 창업한 미국 민간 우주항공회사다. 로켓 재사용 기술과 저궤도 위성 네트워크 '스타링크' 등을 통해 전 세계 우주항공 산업을 이끌고 있다. 이녹스첨단소재가 스페이스X에 공급 중인 EMI 캐리어 테이프는 위성과 우주선, 발사체 등에 들어가는 반도체가 다른 기기로부터 오는 전자파 간섭을 받지 않도록 차폐막을 씌우는 데 사용하는 소재다. 이녹스첨단소재 EMI 캐리어 테이프는 극저온·극고온이 반복되는 우주 환경과 강한 진동·충격에도 차폐 성능과 접착 신뢰성을 유지해야 하는 까다로운 조건을 충족시켜 스페이스X와 협력할 수 있었다.
한미반도체는 우주항공용 장비 5종을 선보였다. 이와 관련 한미반도체는 △EMI 쉴드 비전 어테치 2.0 X △EMI 쉴드 비전 디테치 2.0 X △EMI 쉴드 마이크로쏘·비전플레이스먼트 2.0 X △EMI 쉴드 테이프 마운터 2.0 X △EMI 쉴드 테이프 레이저 커팅 2.0 X 등 우주항공용 장비 풀라인업을 확보했다.
한미반도체는 지난 2016년 EMI 쉴드 장비를 처음 선보인 이후 해당 시장에서 점유율 1위 자리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2023년부터 3년 연속 국내외 유수 우주항공 업체에 관련 장비를 공급하고 있다. 이번 5종 장비는 2022년 12월 이후 3년여만에 선보이는 우주항공용 라인업이다.
[email protected] 강경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