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암물질 배추’ 韓 왔나… 식약처 검사선 미검출
국내 수입 배추 8건 통관 검사
포름알데히드 성분 검출 안돼
中정부 조사 결과 아직 안 나와
중국산 먹거리 소비자 불신 커져
중국산 배추에서 1군 발암물질인 '포름알데히드'가 검출되지 않았다는 정부의 긴급 검사 결과 발표에도 불구하고, 식탁 안전에 대한 소비자들의 불안감은 좀처럼 가라앉지 않고 있다.
26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식약처는 최근 중국의 포름알데히드 사용 배추 파문 직후인 지난 24~25일까지 통관단계에서 중국산 배추 8건을 검사한 결과, 포름알데히드가 검출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이번에 검사한 중국산 배추 8건은 지난 이틀간 중국에서 수입된 물량으로 16만8710kg에 이른다.
식약처는 지난 24일 통관단계 검사강화 조치 이후 수입통관 단계에서 중국산 배추에 대해 매 수입 시 포름알데히드를 검사하고 있다.
또 국내 유통 중인 중국산 배추, 배추김치 및 절임배추에 대해서도 모든 중국 제조업체 제품을 수거해 검사하고 있다. 우선 수입업체를 대상으로 검사를 실시한 뒤 시중에 유통 중인 배추, 김치까지 추적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식약처는 이르면 이번 주중 결과를 공개하는 것이 목표다.
포름알데히드는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암연구소(IARC)가 '1군 발암물질'로 분류한 유해 물질이다. 공업용이나 소독, 생체 조직 보관 등에 사용한다.
앞서 중국 일부 농촌 지역에서 배추의 신선도를 유지하기 위해 포름알데히드를 사용한 사실이 적발돼 중국 정부가 특별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식약처는 포름알데히드 사용 배추의 국내 수입 여부에 대해 중국 정부와 소통하며 확인 중이다.
식약처 관계자는 "중국의 포름알데히드 사용 배추와 관련한 정보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검사를 강화해 국민이 안심하고 식품을 섭취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다만, 이 같은 정부의 신속한 조치에도 불구하고, 시장의 반응은 싸늘하다. 문제의 발암 물질 처리 배추가 한국으로 실제 수출됐는지 여부에 대한 중국 정부 차원의 조사 결과가 아직 나오지 않았기 때문이다.
특히 과거 위생 논란을 일으킨 '알몸 김치' 파동에 이어 1군 발암물질인 포름알데히드 투입 의혹까지 잇따라 터지면서 중국산 먹거리 전반에 대한 소비자들의 누적된 불신과 불안감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외식 업계 관계자는 "과거에 '알몸 김치' 파동 때도 손님들이 김치 자체를 안먹어서 잔반만 늘고 매출에 타격이 컸는데, 이번엔 1군 발암물질 얘기까지 나오니 불안감이 훨씬 크다"며 "통관 절차를 아무리 강화해도 현지 제조 과정까지 소비자가 믿을 수 있게 명확한 해명이 나오지 않는 한 불신은 당분간 가라앉지 않을 것 같다"고 전했다.
[email protected] 김서연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