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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현대重, 차세대 설계 '3-탱크' LNG선 첫 상용화

김동호 기자
파이낸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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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3도 극한저온 견딜 화물창
선체 크기 유지한채 적재량 늘려
글로벌 3자 협력으로 설계 혁신

HD현대중공업이 건조해 인도한 초대형 LNG 운반선. 연합뉴스
HD현대중공업이 건조해 인도한 초대형 LNG 운반선. 연합뉴스

HD현대중공업이 글로벌 표준 규격인 17만4000㎥급 LNG운반선의 선체 크기는 유지한 채 화물창 구조 혁신으로 적재량을 3000㎥ 늘린 차세대 설계를 세계 최초로 상용화한다.

선박 대형화에 따른 전 세계 터미널 접안 제약을 원천 차단하면서도 운송 효율을 극대화해 글로벌 선주사의 경제성과 친환경 요구를 동시에 충족시킨 결과다. 원천기술 종속과 안전성 검증이라는 이중고에 시달려온 화물창 기술 장벽을 독자 엔지니어링과 글로벌 파트너십으로 정면 돌파하며, 향후 글로벌 표준 선도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26일 BW LNG 링크드인에 따르면 HD현대중공업은 프랑스 GTT, 싱가포르 BW LNG와 공동 개발한 17만7000㎥급 '3-화물창(3-탱크)' 설계를 HD현대삼호 건조 선박에 실선 적용한다. 해당 선박은 BW LNG가 발주한 4척으로, 노르웨이 선급(DNV)으로부터 기술 평가와 기본설계 승인을 마치고 오는 2028년 4·4분기부터 2029년 3·4분기까지 순차 인도된다.

LNG 화물창은 영하 163도의 극저온을 견뎌야 하는 고난도 기술로, 한국 조선업계가 압도적인 건조 점유율을 기록하면서도 반드시 극복해야 할 최대 숙제로 꼽혀왔다.

프랑스 GTT가 원천 특허를 독점하고 있어 선가의 약 5%에 달하는 막대한 로열티를 지급해야 했고, 독자 화물창 개발 시도 역시 운항 중 화물 출렁임에 의한 결함(슬로싱) 우려와 글로벌 선주들의 보수적인 채택 기조로 상용화 문턱을 넘기 어려웠기 때문이다.

HD현대중공업은 원천기술사와의 협력 관계를 유지하면서도 주도적인 선형 및 화물창 구조 혁신을 통해 이 같은 한계를 우회·극복하는 전략을 택했다.

이번 3-화물창 설계는 화물창이 대형화될수록 취약해지는 유체 유동 하중을 정밀 해석해 구조적 안전성을 확보하고, GTT의 강화형 '마크3(Mark III)' 멤브레인 시스템을 최적화해 리스크를 최소화했다.

17만4000㎥급 선박의 전장과 전폭 등 외형 치수를 유지한 채 기존 4개이던 화물창을 3개로 축소하면서 탱크 사이 단열 격벽 공간이 줄어 유효 적재량이 17만7000㎥로 늘어났다. 동시에 선체 대비 화물창 표면적 비율이 낮아져 자연 증발률(BOR)이 감소했고, 증발가스 발생량과 재액화 장치 전력 소모가 줄어 탄소 배출 집약도 역시 크게 개선됐다.

[email protected] 김동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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