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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미란 사망 의문, 남친 "지나갈 때마다 무섭다고"…현지인 "줄 걸기 거의 불가능"

한승곤 기자
파이낸셜뉴스
(출처=연합뉴스)
(출처=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제주에서 실종됐다가 104일 만에 야자수농장에서 숨진 채 발견된 장미란씨를 두고 남자친구가 발견 장소에 의문을 제기했다.

25일 제주경찰청에 따르면 제주시 한림읍 한 야자수농장에서 발견된 시신은 부검 결과 실종자 장미란씨로 확인됐다.

이날 오전 8시30분부터 9시까지 이뤄진 부검에서는 치아 감정을 통해 신원이 확인됐다. 경찰은 "지문은 소실된 상태로, 법치의관 치아 감정 결과 실종자와 일치한다는 구두 소견을 받았다"며 "DNA도 채취해 긴급 감정 중"이라고 설명했다.

부검에서는 특이 골절이나 외상 등 범죄 혐의를 의심할 만한 정황이 확인되지 않았다. 그러나 시신 부패가 진행돼 지문은 이미 소실된 상태였다.

경찰은 시신이 발견된 자세와 위치 등을 토대로 장씨가 목을 매 숨졌을 가능성을 살펴보고 있다.

유재성 경찰청장 직무대행은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장씨 추정 시신에서 아직 타살을 의심할 만한 흔적은 없다"면서도 "제주경찰청장에게 보고받은 바로는 목을 매 숨진 것으로 추정한다"고 밝혔다.

현재까지 뚜렷한 타살 정황은 확인되지 않았다. 다만 시신 부패가 상당히 진행된 만큼 발견 당시 상태만으로 사망 원인을 단정하기 어렵다는 전문가 의견도 제기됐다.

시신이 발견된 장소를 두고도 의문이 제기됐다. 장씨가 발견된 지점은 지난 5월 12일 오후 10시15분께 나선 장기 투숙 숙소에서 약 400m 떨어진 야자나무 숲이었다. 숙소에서 10분도 걸리지 않는 거리였지만, 가로등과 폐쇄회로(CC)TV가 없는 외진 곳이었다.

장씨의 남자친구도 발견 장소를 이해하기 어렵다고 했다. 그는 TV조선과의 인터뷰에서 "저도 이해가 안 된다"며 "지나다닐 때마다 무섭다고 했던 데라서 왜 거기서 발견됐는지 이해가 안 된다"고 말했다.

아울러 제주 현지인이라고 밝힌 한 누리꾼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해당 야자수농장의 지형적 특성을 문제 삼았다.

그는 농장 내부에 카나리아야자나무가 빽빽하게 심어져 있다고 했다. 이어 "해당 야자수농장에는 카나리아야자나무가 빽빽하게 심어져 있다"며 "카나리아야자는 특성상 뾰족하고 단단한 가시 같은 부분이 엄청 많다"고 주장했다. 또 "가까이 가면 찔리고 일반 나무처럼 가지가 있는 것이 아니라 남자여도 목을 맬 줄을 걸기가 거의 불가능하다"고 주장했다.

한편 경찰은 현재까지 범죄 혐의점이 낮다는 입장이지만,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정확한 사망 원인과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한승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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