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유식 아기에 몰래 설탕 간식 준 시어머니…예민하게 굴지 말라네요" [어떻게 생각하세요]
[파이낸셜뉴스] 이제 막 이유식을 시작한 아기에게 시어머니가 부모 허락 없이 설탕이 든 간식을 먹여 갈등을 빚었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 '네이트판'에는 '시어머니가 내 허락 없이 애한테 뭘 먹인 게 너무 화난다'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아이가 이제 막 이유식 들어간 지 얼마 안 됐다. 이유식 전문 선생님한테 상담도 받고 소아과 가서도 이 시기에 뭘 주면 되고 뭘 주면 안 되는지 꼼꼼하게 체크했다"며 "두 곳에서 '특히 설탕이나 소금 들어간 건 돌전까지는 절대 안 된다'고 해서 나도 철저하게 지키고 있었다"고 운을 뗐다.
그런데 이날 시어머니가 A씨 집에 방문했고, A씨가 화장실에 다녀온 사이 아이에게 무언가를 먹였다고 한다.
A씨는 "어머니가 하시는 말씀이 '이거 조금 줘봤는데 잘 먹더라. 입에 맞나 봐'라고 하시더라. 뭔지 물어봤더니 집에서 가져오신 간식이었고, 성분표를 확인했더니 설탕이 들어간 거더라"며 "'어머니 이건 이 시기 애한테 안 맞는다. 설탕이 들어갔다'고 하자 시어머니는 '그 정도는 괜찮다. 우리 때는 다 이렇게 컸다. 너무 예민하게 굴지 말아라. 애가 잘 먹지 않느냐'라고 하시더라"고 했다.
이어 그는 어린이집에서 근무한 경험을 털어놓으며 "나는 아이가 먹는 게 얼마나 중요한지 실제로 보면서 일해온 사람이다. 애가 뭘 먹는지는 부모인 내가 결정해야 하는 거고, 그게 아무리 시어머니라도 내 허락 없이 먹이면 안 되는 거지 않느냐"고 토로했다.
A씨는 이러한 상황을 남편에게 설명했으나, 남편은 "엄마가 나쁜 마음으로 한 게 아니지 않느냐. 좋은 뜻으로 하신 거니까 너무 예민하게 굴지 말라"고 말해 오히려 갈등을 키웠다고 한다.
A씨는 "남편 반응이 황당했다"며 "좋은 뜻이면 내 허락 없이 먹여도 되는 거냐. 좋은 뜻이면 내가 정해놓은 기준을 무시해도 되는 거냐"고 분통을 터뜨렸다.
이어 "어머니가 가끔 과하게 하신다 싶은 적은 있었는데 그건 그냥 육아 방식 차이라 생각하고 넘어왔다"면서도 "이건 직접 뭘 먹이는 거라 그냥 넘길 수가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어머니한테 직접 말씀드려야 할 것 같은데 어떻게 말해야 서운해하지 않으실지 모르겠다. 그렇다고 그냥 두자니 다음에 또 이런 일이 생길 것 같다"고 토로했다.
A씨는 "지금도 아이 상태를 계속 살피고 있다. 특별한 이상은 없어서 다행이긴 한데, 다행이라는 게 당연한 건 아니지 않느냐. 이번에 아무 일 없었다고 다음에도 괜찮을 거란 보장이 없지 않느냐"며 조언을 구했다.
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의 반응은 엇갈렸다.
일부 누리꾼들은 "설탕을 들이부은 것도 아닌데 유난이다", "다 그런 거 먹으려고 이유식 하는 거다. 유난 맞다", "육아는 매뉴얼대로 하는 게 아니다", "그 정도 먹는다고 애가 잘못되지 않는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반면 또 다른 누리꾼들은 "시어머니가 자주 집에 드나드는 상황이면 '그런 거 먹이면 안 되는 시기'라고 확실히 얘기하셔라", "이유식 시작해야 하는데 간식 먼저 먹으면 밥도 잘 안 먹고 보채고 힘들다", "내 자식이고 내 육아 방식대로 키우겠다는데 왜 방해하는 거냐", "예전엔 이런 정보들이 없어서 잘못 먹여 탈이 난 경우도 많았다. '우리 때는 이렇게 키웠다'가 정답은 아닌 것 같다" 등의 의견을 냈다.
[email protected] 김수연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