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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전펀드 DNA' 다시 심는 SBVA…美·동남아 투자판 키운다 [fn마켓워치]

김경아 기자
파이낸셜뉴스

비전펀드 출신 이지행·카즈 요시마루 벤처파트너 영입
동남아 공동투자·신규 펀드부터 美 스타트업 펀드 설계까지

사진 좌측부터 카즈 요시마루 벤처파트너와 이지행 벤처파트너. SBVA제공.
사진 좌측부터 카즈 요시마루 벤처파트너와 이지행 벤처파트너. SBVA제공.

[파이낸셜뉴스] 소프트뱅크에서 독립한 벤처캐피탈(VC) SBVA가 소프트뱅크 비전펀드 출신 투자 전문가들을 전진 배치하며 글로벌 투자 보폭을 넓힌다. 단순한 인력 보강을 넘어 미국과 동남아시아를 축으로 신규 펀드와 공동투자를 확대하는 등 독립 이후 글로벌 투자 플랫폼 구축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27일 벤처투자업계에 따르면 SBVA는 이지행(Chris Lee) 전 소프트뱅크 비전펀드 파트너와 카즈 요시마루(Kaz Yoshimaru) 전 투자 디렉터를 벤처파트너로 영입했다.

두 사람의 역할은 지역별로 나뉜다. 이 벤처파트너는 아시아 그로스 투자 경험을 기반으로 동남아 공동투자 기회 발굴과 신규 펀드 조성, 포트폴리오 기업의 현지 진출을 지원한다. 그는 CVC캐피탈파트너스와 싱가포르투자청(GIC), 비전펀드를 거치며 야놀자와 카로(Carro), 비캐시(bKash) 등 아시아 성장기업 투자를 이끌었다.

요시마루 벤처파트너는 미국 투자축을 맡는다. 비전펀드 미국 투자팀에서 데이터브릭스(Databricks), 위즈(Wiz), 퍼플렉시티(Perplexity), 시에라(Sierra) 등 글로벌 테크기업 투자를 담당했다. SBVA에서는 미국 스타트업 투자를 위한 신규 펀드의 전략 자문과 구조 설계를 주도할 예정이다.

IB업계에서는 이번 영입을 SBVA가 독립 이후 글로벌 투자 영역을 본격적으로 확장하는 행보로 봤다. SBVA는 2000년 소프트뱅크그룹 산하 소프트뱅크벤처스로 출발해 2023년 싱가포르 투자회사 디에지오브(The Edgeof)에 인수되며 독립했다. 현재 약 3조원의 자산을 운용하며 전 세계 100여개 포트폴리오 기업에 투자하고 있다.
특히 이번 인사는 국내 스타트업을 발굴하는 기존 VC 역할을 넘어 해외 딜소싱과 현지 진출, 글로벌 자금조달까지 연결하는 크로스보더 투자 역량을 강화하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IB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VC 시장에서는 자금력 못지않게 현지 딜소싱 네트워크와 후속 성장 지원 역량이 중요해지고 있다"며 "비전펀드에서 미국과 아시아 성장기업을 직접 다뤄본 인력의 합류는 SBVA의 해외 투자와 펀드레이징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준표 SBVA 대표는 "두 벤처파트너의 글로벌 투자 경험과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글로벌 기술 생태계와 아시아 시장을 연결하는 역할을 한층 강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mail protected] 김경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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