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만취 가족 식당 난동…손녀 코피 나고 엄마는 할아버지 뺨 때려

한승곤 기자
파이낸셜뉴스
사진=JTBC '사건반장'
사진=JTBC '사건반장'

[파이낸셜뉴스] 애견동반 포차에서 만취한 일가족의 난동이 손님과의 다툼을 넘어 가족 사이 폭력으로 이어졌다. 손녀 얼굴에서 코피가 났고, 아이 엄마는 친정아버지 뺨을 여러 차례 때렸다.

지난 26일 JTBC '사건반장'은 수원에서 애견동반 포차를 약 6개월째 운영 중인 A씨 부부가 겪은 일을 전했다.

A씨에 따르면 지난 23일 밤 식당을 찾은 것은 30대로 보이는 부부, 어린 딸, 여성의 친정아버지 등 일가족 4명이었다. 성인 3명은 모두 만취 상태였다.

술자리가 이어지는 사이 아이는 가게 안 A씨의 반려견 집을 발로 차는 등 괴롭힘을 멈추지 않았다. 아이 엄마인 여성은 A씨가 "조심 좀 해달라"고 부탁하자 갑자기 "여기 너무 싸가지 없다"고 막말을 쏟아냈다. "누가 그랬냐"며 욕설을 퍼붓던 아이 아빠는 반바지를 걷어 올려 문신을 내보이기도 했다.

고성은 이후에도 이어졌고 주변 손님들 표정도 점점 굳어졌다. "죄송하다. 저희가 어떻게 해드리면 되겠냐"고 A씨가 묻자 여성은 "장사 이따위로 하지 마라. 왜 우리 애가 강아지도 못 만지게 하냐. 우리 애한테 왜 그러냐"며 소리쳤다.

옆자리 손님은 "그만 좀 하셔라. 사장님도 죄송하다고 하지 않냐"고 거들었다. 여성은 "네가 뭔데 XXX아"라며 그 손님에게까지 욕설을 퍼부었고, 다투는 과정에서 옆자리 손님의 가슴팍을 '퍽' 소리가 날 정도로 세게 밀치기도 했다.

하지만 여성의 친정아버지는 폭력을 행사한 딸을 오히려 감싸며 "내 딸 건드리며 죽여버린다"고 고함쳤다.

경찰은 아수라장이 된 현장에 출동했다. 여성의 친정아버지는 경찰을 보고도 진정하지 못한 채 "한국인들은 왜 이런 조그마한 일에도 경찰을 부르냐"며 욕설을 이어갔다.

흥분해 팔을 휘두르다 손녀의 얼굴을 실수로 쳐 코피까지 나게 했다. 이를 본 여성은 흥분해 아버지 뺨을 여러 차례 때리기도 했다. 그래도 친정아버지는 난동을 멈추지 않았고, 경찰 여러 명이 달려들어 바닥에 제압한 뒤 수갑까지 채웠다.

사위인 남성은 "제가 장인에게 잘 이야기하겠다"며 경찰을 설득했다. 경찰은 A씨에게 "나중에 고소하라"고 안내한 뒤 해당 가족을 풀어줬다.

그런데 풀려난 지 10분 만에 이 가족은 다시 식당으로 돌아와 손가락질을 하며 욕설을 이어갔다. A씨는 곧바로 다시 경찰에 신고했고, 두 번째 상황은 큰 충돌 없이 마무리됐다.

A씨는 당시 피해도 주장했다. 그는 "당시 여성의 친정아버지는 약 1시간 동안 '죽여버리겠다'는 말만 50차례가량 반복했다. 나 역시 여성의 친정아버지에게 목덜미 쪽을 맞았다"고 했다.

여성에게 밀쳐졌던 옆자리 손님은 현재 이 가족을 폭행 혐의로 고소한 상태다. A씨 부부는 협박 혐의로 고소했고, 영업방해 고소도 고민 중이다.

A씨는 보복을 걱정했다. 그는 "경찰을 통해 그 가족이 가게 인근에 거주한다는 사실을 들었고, 당시 여성이 A씨 부부의 얼굴을 계속 촬영했던 만큼 다시 찾아와 보복하지 않을까 걱정된다"고 말했다.

정신적 부담이 커진 A씨 아내는 불안감 때문에 영업종료 시간도 앞당겼다.

[email protected] 한승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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