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산 25조·순익 3431억.." 군인공제회 '글로벌 큰손' 변신 [fn마켓워치]
상반기 순익 3431억, 전년比 53%↑…총자산 24.9조
투자자산 15.9조…해외 비중 2024년 43.6%→올해 50.3%
준비금적립률 131%…"외형 성장 넘어 운용 체질 변화"
[파이낸셜뉴스] 국내 자본시장 큰 손중 하나인 군인공제회가 총자산 25조원 시대를 눈앞에 뒀다. 외형 확대뿐 아니라 상반기 순이익이 50% 넘게 증가한 가운데 투자자산의 절반 이상을 해외에 배분하면서 자산운용의 무게중심도 글로벌 시장으로 이동하고 있다.
27일 군인공제회에 따르면 올해 6월 말 총자산은 24조9433억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4798억원 증가했다. 2022년 이후 연평균 자산 증가율은 약 16%다.
수익성도 개선됐다. 상반기 사업이익은 663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2.6% 증가했고, 당기순이익은 2244억원에서 3431억원으로 52.9% 늘었다. 재무여력도 확대됐다. 자본잉여금은 지난해 말 3조7650억원에서 4조4781억원으로 7131억원 증가했다. 준비금적립률 역시 125.5%에서 131%로 5.5%포인트 높아졌다.
IB업계가 주목하는 것은 군인공제회의 자산배분 변화다. 올해 투자자산은 15조9022억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8148억원 증가했다. 특히 해외투자 비중이 50.3%를 기록하며 국내 투자(49.7%)를 넘어섰다. 실제 해외투자 비중은 2024년 말 43.6%에서 지난해 말 47.9%로 높아진 데 이어 올해 처음 절반을 돌파했다. 미국과 유럽 등 선진국을 중심으로 투자처를 다변화한 결과다.
한 IB업계 고위 관계자는 "공제회 자산이 빠르게 증가하는 상황에서 해외 비중이 절반을 넘어섰다는 것은 단순한 외형 성장보다 자산배분 전략 자체가 달라지고 있다는 의미가 크다"며 "다만 글로벌 자산가격과 환율 변동성이 커진 만큼 해외자산 확대와 리스크 관리 능력이 함께 시험대에 오를 것"이라고 평가했다.
기업금융에서는 인공지능(AI), 바이오·헬스케어 등 첨단산업 투자를 확대하고 인프라는 데이터센터와 재생에너지 투자를 이어갈 계획이다. 부동산은 안정성이 확보된 프로젝트파이낸싱(PF)과 우량 상업용 부동산 중심의 선별 투자 기조를 유지한다.
여기에 운용 성과의 회원 환원도 확대되고 있다. 올해 상반기 회원복지사업비는 3207억원을 기록했다. 지난 7월에는 예금형 목돈수탁저축 이자율을 연 4.20%에서 4.60%로 0.40%포인트 인상했다.
회원 역시 정재관 이사장 부임 당시 18만9306명에서 올해 6월 말 24만6645명으로 4년간 5만7339명 늘었다.
IB업계에서는 군인공제회가 자산 25조원 진입을 앞두면서 앞으로는 외형 확대보다 늘어난 자금을 얼마나 안정적으로 운용할 수 있을지 여부가 관건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해외자산이 전체 투자자산의 절반을 넘어선 만큼 글로벌 금융시장 변동에 대응하는 운용 역량도 중요해졌기 때문이다.
정재관 군인공제회 이사장은 "회원의 자산을 안전하게 지키고 키우는 것이 가장 중요한 사명"이라며 "철저한 리스크 관리와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통해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하겠다"고 덧붙였다.
[email protected] 김경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