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C, 전기차 급속충전기 통신 표준 개발…부품 교체 6개월→1~2개월
[파이낸셜뉴스]
한국기계전기전자시험연구원(KTC)이 전기차 급속충전기 핵심 부품인 파워모듈의 통신 프로토콜 표준 개발에 나선다. 제조사마다 다른 통신 방식을 표준화해 부품 교체 기간을 단축하고, 노후 충전기 관리 체계도 구축한다.
27일 KTC는 전기차 급속충전기 제어부와 파워모듈 간 통신 프로토콜 표준을 개발하고 이를 기반으로 데이터 중심의 노후 충전기 관리 체계 구축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현재 전기차 충전기와 차량, 충전기와 서버 간 통신에는 국내외 표준이 마련돼 있지만 충전기 내부 제어부와 파워모듈 사이에는 표준이 없다. 이에 따라 제조사마다 독자적인 CAN 프로토콜을 사용하고 있어 서로 다른 제조사의 파워모듈을 교체해 사용하기 어렵다. 파워모듈 교체 때 프로토콜을 다시 개발하는 데도 통상 6개월가량 걸린다.
KTC는 2027년 4월까지 표준 프로토콜 개발과 데이터 정합성 실증, 노후화 지표 구축을 추진한다. 표준화가 완료되면 프로토콜 개발 기간이 기존 6개월에서 1~2개월로 단축되고, 제조사가 다른 파워모듈 간 교체도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노후 충전기 관리 방식도 개선한다. 2016~2018년 집중 설치된 초기 급속충전기의 내구연한 8년이 도래한 가운데 현재는 실제 기기 상태와 관계없이 연식을 기준으로 철거·교체하는 문제가 있다. KTC는 온도와 효율 등 데이터를 활용해 충전기 상태를 나타내는 건강지수를 마련하고 이를 부품 교체 등에 활용할 계획이다. 과전압·과열에 따른 화재 위험을 사전에 파악하는 데도 활용할 수 있다.
안성일 KTC 원장은 "충전기 제조사와 환경공단 등 관련 전문가 위원회와 긴밀히 협력해 기술적 근거에 기반한 합리적인 표준안을 도출할 것"이라며 "노후 충전기 관리 지침이 국내 전기차 충전 인프라의 안정적인 운영과 고도화에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박지영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