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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식사 거의 안 해" 울먹인 전 행정관... 방청객도 눈물 보였다는 변호사

안가을 기자
파이낸셜뉴스

3990만원 바쉐론 손목시계 청탁 관련 항소심 첫 공판... 정지원 전 행정관이 증언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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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윤석열 전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의 재판에서 건강 상태에 대한 증언이 나오자 일부 방청객들이 눈물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윤 전 대통령 부부의 변호인 유정화 변호사는 26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날 열린 재판 상황과 김 여사의 구치소 내 건강 상태에 관한 내용을 전했다.

먼저 유 변호사는 "오늘 김건희 여사님 재판을 방청하러 많은 분들이 와주셨다"면서 "전 행정관의 증언을 들으며 곳곳에서 눈물을 훔치시는 모습을 보니 저희도 너무 마음이 아팠다"고 적었다.

이어 "여러분께서 계속 마음을 모아주시고 민원을 보내주신 덕분에 여사님께서 구치소 내에서 약도 잘 조절하고 링거 치료도 받았다"며 "건강 부분은 계속 잘 신경 쓰겠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늘 한결같이 마음을 보내주시고 함께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여러분도 건강을 잘 챙기고 식사도 잘 챙기셨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TV조선에 따르면 이날 재판은 서울고법 형사15-3부(고법판사 성언주·원익선·이희준) 심리로 열린 김 여사의 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혐의 항소심 첫 공판이었다.

김 여사를 오랫동안 근거리에서 수행해 온 정지원 전 대통령실 행정관이 증인으로 출석했다.

김 여사 측은 사업가 서성빈씨로부터 받은 3990만 원 상당 바쉐론 콘스탄틴 손목시계가 사업 청탁 대가가 아니라 구매대행을 부탁한 물품이었다는 점을 입증하기 위해 정 전 행정관을 증인으로 신청했다.

김 여사가 평소 주변인에게 물품을 대신 결제하도록 한 뒤 현금으로 대금을 정산해 왔다는 정 전 행정관의 증언을 토대로 서씨에게 받은 시계 역시 같은 방식의 구매대행이었다는 주장을 뒷받침하겠다는 취지다.

정 전 행정관도 김 여사의 부탁으로 2022년 12월 147만 원 상당의 꽃병을, 이듬해 1월에는 1325만 원 상당의 그릇을 본인 카드로 결제한 뒤 김 여사로부터 현금으로 대금을 돌려받았다고 했다.

그는 그릇 구매 경위에 대해 "해외 순방에서 굉장히 극진한 대접을 받고 왔는데 외국 국빈이 왔을 때 우리도 다과를 대접해야 했다"며 "관저에 있는 그릇은 1980년대 제작된 것이라 국격에 맞지 않아 국빈 티타임용으로 사비로라도 갖춰놔야겠다 해서 같이 백화점에 가서 구매했다"고 말했다.

꽃병과 관련해서도 "관저에 매주 꽃 장식이 많이 들어오는데 일상적일 때마다 꽃집을 부르면 비용이 많이 든다"며 "김 여사가 꽃꽂이를 따로 배워 직접 했고, 거기에 맞는 꽃병이 필요했다"고 설명했다.

정 전 행정관은 김 여사의 모친 최은순씨가 윤 전 대통령의 검찰총장 퇴직 이후 김 여사에게 매달 500만~1000만 원의 생활비를 현금으로 지원했다고도 증언했다.

김 여사가 자신뿐 아니라 유경옥 전 행정관 등에게도 물품 구매나 결제를 부탁한 뒤 현금으로 정산하는 경우가 있었다고 했다.

서씨의 시계와 관련해서는 김 여사가 사저 안방에서 현금이 든 봉투를 꺼내 서씨에게 전달하는 모습을 직접 봤다고 했다.

김건희 특검팀(특별검사 민중기)이 해당 돈이 시계 구매대행 계약금이라는 사실을 어떻게 알았는지 묻자, "그렇지 않고서는 돈을 줄 리가 없고 이후 시계를 가져왔으니까 시계값인가 보다 했다"고 답했다.

윤 전 대통령 탄핵 이후 김 여사의 건강 상태와 관련한 질문에는 "하루 종일 누워만 계셔야 하고 식사를 거의 안 하셔서 일어설 기력도 없다"며 울먹이기도 했다.

재판부는 오는 9일 양측의 최종 의견을 듣고 변론을 종결한 뒤 같은 달 22일 선고할 예정이다.

[email protected] 안가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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