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국도·국지도 예타 9건 통과…전국 두 번째로 많아
춘천 서면~신북 등 9895억 규모
신설·확장·개량 고르게 반영
【파이낸셜뉴스 춘천=김기섭 기자】강원도가 1조원에 가까운 도로사업을 추진할 발판을 마련했다.
27일 강원자치도에 따르면 기획예산처가 지난 26일 제7차 재정투자평가위원회를 열고 제6차 국도·국지도 일괄 예타 결과를 심의·의결한 가운데 도내 9개 사업이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했다. 이는 전국 142개 대상사업 가운데 54개가 통과한 가운데 강원도는 경남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사업으로 총 9895억원 규모의 도로사업 기반을 확보했다.
예타를 통과한 사업은 △춘천 서면~신북 우회도로 △원주 문막~흥업 △횡성 갑천~청일 △영월 문곡~연덕 △영월 진별~내리 △영월 주천~평창 △평창 중리~노론 △정선 여량~임계 △화천 사내~춘천 사북 등 9개다. 이들 사업의 총연장은 58.2㎞로 지역별 도로 여건과 교통 수요를 고려한 신설·확장·개량사업이 고르게 담겼다.
사업비가 가장 큰 춘천 서면~신북 우회도로(10.5㎞·3651억원)는 제2경춘국도가 개통하면 기존 46번 국도와 만나 병목이 우려되는 안보리 지역의 교통량을 용산리 방면으로 분산하는 노선이다. 단절된 서면 순환 교통망을 이어 춘천 순환교통망을 완성하는 핵심 구간으로 꼽힌다. 상습 정체를 빚어온 원주 문막~흥업(4.7㎞·752억원)은 6차로 확장으로 병목을 근본적으로 개선하게 됐고 횡성 갑천~청일(10.7㎞·819억원)은 횡성호수길과 연계돼 관광객 통행이 잦은 구간의 안전을 높이게 됐다.
선정 과정에서는 지난 7월20일부터 이틀간 열린 재정투자평가 분과위원회에 신원철 경제부지사가 직접 참석해 사업의 필요성을 설명하고 지원을 요청했다. 도 지휘부와 건설교통국 직원들의 노력이 예타 통과로 이어졌다는 평가다.
다만 7번 국도 대체 우회도로는 이번에 탈락했다. 삼척과 강릉, 속초를 잇는 7번 국도는 40년 전 확정된 노선으로 도심 구간의 정체가 심각해 개선이 시급하지만 낮은 경제성의 벽을 넘지 못했다. 도는 계획을 보완해 재도전하는 한편 국도·국지도 건설계획과 별도로 병목 구간 해소 사업을 통해 부분적으로라도 개선하는 방안을 건의할 방침이다. 아울러 사업비 500억원 미만의 비예타 대상에 도내 5개 노선이 추가 반영되도록 기획예산처, 국토교통부와 협의를 이어가고 있다.
우상호 강원특별자치도지사는 "9개 사업이 국가계획에 반영된 것은 지역주민과 국회, 도가 합심해 이뤄낸 성과"라며 "탈락한 14개 사업은 아쉬움이 크지만 더 정교한 대안을 마련해 차근차근 정부를 설득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김기섭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