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성곤 지사-이상봉 시장 첫 현안회의… 제주 민원 '72시간 응답' 체계 만든다
제주도·제주시 민선9기 첫 현안회의
민원 72시간내 처리 방향 안내 추진
시장 중심 읍면동 현장 점검도 강화
시민 요구 2027년 예산·정책에 반영
【파이낸셜뉴스 제주=정용복 기자】 제주도와 제주시가 시민 민원에 72시간 안에 처리 방향을 알리고 읍면동에서 확인한 생활 현안을 도정 정책과 예산으로 연결하는 상시 협력체계를 가동한다.
27일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위성곤 제주특별자치도지사와 이상봉 제주시장은 이날 제주도청 삼다홀에서 민선9기 첫 도-제주시 현안회의를 열고 민생 현안 대응과 행정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상봉 시장 취임 이후 처음 열린 이날 회의에는 제주시 국장급 간부와 제주도 관계 부서 간부들이 참석해 제주시 주요 업무계획과 현안을 공유하고 도 차원의 권한·예산 지원이 필요한 과제를 점검했다.
핵심은 행정의 응답 속도를 높이는 데 맞춰졌다. 위성곤 지사는 시민이 제기한 민원을 접수한 뒤 72시간 이내에 처리 방향을 안내하는 원칙을 제주시와 공유했다. 민원 해결에 시간이 필요하더라도 언제, 어떤 방식으로 처리할지 먼저 알림으로써 시민이 답변을 기다리는 불편을 줄이겠다는 취지다.
제주시가 운영하는 일괄 처리 시스템도 적극 활용한다. 여러 부서가 얽힌 민원을 부서별로 넘기는 방식에서 벗어나 필요한 부서가 함께 검토해 대응 속도를 높이는 방향이다.
읍면동 중심의 현장 행정도 강화한다. 위 지사는 시장을 중심으로 읍면동 현장을 지속적으로 확인하고 주민 생활과 밀접한 문제, 어려운 이웃의 상황을 행정이 먼저 살피는 체계를 주문했다. 행정기관 내부의 보고보다 생활 현장에서 확인한 문제를 정책 판단의 출발점으로 삼겠다는 구상이다.
현장에서 접수된 요구는 내년도 예산 편성과도 연결한다. 위 지사는 "예산이 곧 정책"이라며 2027년도 예산안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시민이 제기한 요구와 생활 현안이 실제 사업에 반영될 수 있도록 도와 제주시가 함께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도와 제주시의 역할 분담도 보다 분명하게 하기로 했다. 제주시가 자체적으로 해결할 사안은 책임 있게 처리하고, 도의 권한이나 예산 지원이 필요한 문제는 현안회의를 통해 신속하게 조정하는 방식이다.
위 지사는 "제주시가 책임질 사안은 분명히 책임지고 도와 협의가 필요한 권한·예산 문제는 적극 제기해 함께 조정해 나가자"고 말했다.
이 시장도 민생을 시정 운영의 최우선 원칙으로 두고 읍면동에서 수렴한 현장의 목소리를 도정에 적극 전달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시장은 "50만 시민이 일상에서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인 변화를 만들겠다"며 "도민 삶의 질 향상이라는 하나의 목표를 향해 제주도와 긴밀하게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제주도는 앞으로 행정시 현안회의를 정례화한다. 제주시와 서귀포시가 자체적으로 풀기 어려운 권한과 예산, 제도 개선 과제를 도와 상시 협의하고 처리 결과까지 관리하는 구조로 운영할 방침이다.
민선9기 들어 시작된 도-행정시 현안회의가 일회성 업무보고에 머물지 않고 실제 민원 처리 기간을 줄이고 지역 현안을 예산과 정책으로 연결하는 통로로 작동할지가 관건이다.
[email protected] 정용복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