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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 후손 위해 또 1억… 박창욱 전 중앙위원, 장학금 누적 2억 기탁

정용복 기자
파이낸셜뉴스

제주4·3평화재단 장학증서 수여
대학생·고교생 23명에 2800만원
2016년 첫 1억 이어 추가 기탁
12년간 4·3 후손 241명 지원

박창욱 전 제주4·3사건 진상규명 및 희생자 명예회복위원회 위원(왼쪽)이 지난 8월31일 제주4·3평화기념관에서 임문철 제주4·3평화재단 이사장에게 덕산장학금 1억원을 추가로 기탁한 뒤 기념촬영하고 있다. 박 전 위원은 2016년 1억원에 이어 다시 1억원을 내놓으면서 누적 기탁액이 2억원으로 늘었다. /사진=제주4·3평화재단 제공
박창욱 전 제주4·3사건 진상규명 및 희생자 명예회복위원회 위원(왼쪽)이 지난 8월31일 제주4·3평화기념관에서 임문철 제주4·3평화재단 이사장에게 덕산장학금 1억원을 추가로 기탁한 뒤 기념촬영하고 있다. 박 전 위원은 2016년 1억원에 이어 다시 1억원을 내놓으면서 누적 기탁액이 2억원으로 늘었다. /사진=제주4·3평화재단 제공

【파이낸셜뉴스 제주=정용복 기자】 제주4·3 희생자와 유족 후손의 학업을 돕기 위해 10년 전 1억원을 내놓았던 박창욱 전 제주4·3사건 진상규명 및 희생자 명예회복위원회 위원이 다시 1억원을 기탁했다. 박 전 위원의 누적 장학금은 2억원으로 늘었다.

1일 제주4·3평화재단에 따르면 재단은 지난 8월31일 제주4·3평화기념관에서 '제12회 제주4·3장학생 장학증서 수여식 및 덕산장학금 기탁식'을 열고 올해 선발한 장학생 23명에게 총 2800만원의 장학금을 전달했다.

올해 장학생은 대학생 11명과 고등학생 12명이다. 대학생에게는 1인당 200만원, 고등학생에게는 1인당 50만원이 각각 지급됐다.

수여식에서는 덕산장학생 2명을 포함한 장학생 대표 7명에게 장학증서가 전달됐다. 제주대학교 이슬이 학생과 성신여자대학교 정혜인 학생이 올해 '덕산 박창욱 장학생'으로 선발됐다.

이날 행사의 무게를 더한 것은 박창욱 전 위원의 추가 기탁이다.

제주4·3평화재단이 지난 8월31일 제주4·3평화기념관에서 개최한 제12회 제주4·3장학증서 수여식에서 임문철 이사장과 박창욱 전 4·3중앙위원, 장학생 대표 등이 기념촬영하고 있다. 재단은 올해 4·3 희생자·유족 후손 대학생 11명과 고등학생 12명 등 23명에게 총 2800만원의 장학금을 지원했다. /사진=제주4·3평화재단 제공
제주4·3평화재단이 지난 8월31일 제주4·3평화기념관에서 개최한 제12회 제주4·3장학증서 수여식에서 임문철 이사장과 박창욱 전 4·3중앙위원, 장학생 대표 등이 기념촬영하고 있다. 재단은 올해 4·3 희생자·유족 후손 대학생 11명과 고등학생 12명 등 23명에게 총 2800만원의 장학금을 지원했다. /사진=제주4·3평화재단 제공

박 전 위원은 2016년 4·3 희생자와 유족 후손의 학업을 지원하기 위해 1억원을 기탁해 '덕산장학금'의 기반을 마련했다. 이번에 다시 1억원을 내놓으면서 누적 기탁액은 2억원이 됐다.

박 전 위원은 "덕산장학금이 4·3 희생자와 유족의 후손들이 학업을 이어가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장학생들이 4·3을 기억하고 역사적 의미를 삶 속에서 이어가며 사회에 기여하는 사람으로 성장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제주4·3평화재단의 장학사업은 4·3의 기억을 다음 세대의 교육과 연결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재단은 2015년부터 4·3 희생자와 유족 후손을 대상으로 장학사업을 운영해왔다. 올해까지 지원한 장학생은 대학생 110명과 고등학생 131명 등 모두 241명이다.

장학금은 후손의 경제적 부담을 덜어주는 지원이면서 4·3의 역사와 평화·인권의 가치를 세대 간에 이어가는 사업이라는 의미도 갖는다. 올해로 12회를 맞으면서 일회성 지원이 아닌 지속적인 후손 장학사업으로 자리 잡았다.

임문철 제주4·3평화재단 이사장은 "장학금은 경제적 지원과 함께 제주4·3의 아픔을 기억하고 평화와 인권의 가치를 미래 세대가 이어가는 사회적 연대의 의미를 담고 있다"며 "학생들이 학업을 통해 인권과 정의의 가치를 실천하는 인재로 성장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정용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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