닌투언 원전 수주전 뛰어든 팀코리아, 베트남 산업무역부 장관 연쇄 면담
한전, 대우건설 방한한 베트남 산업무역부 장관과 연쇄 면담
베트남 닌투언 2호기 수주전 치열...현지선 '팀코리아' 유력 전망도
오는 11월부터 본격적 수주전 열릴 전망
【하노이(베트남)=김준석 특파원】한국전력공사(한전)와 대우건설이 서울에서 베트남 산업무역부 장관과 잇따라 면담을 갖고 한국·베트남 간 에너지 및 인프라 분야 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베트남은 당초 닌투언성에 4~6.4GW 규모의 원전인 닌투언 1·2호기 건설을 추진했으나, 2016년 재정 부족 등을 이유로 사업을 중단한 바 있다. 그러나 최근 급증하는 전력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프로젝트 재정을 확정짓고 법적 기반 마련에 착수했다. 1호기의 경우 러시아가 사실상 수주했으며, 2호기는 기존 협력국이었던 일본이 철수 의사를 밝힌 후 사후 작업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오는 11월께 양측의 사후 작업이 마무리된 후 본격적인 수주전이 시작될 전망이다. 베트남 현지에서는 대형 인프라 사업 경험이 풍부한 한국 측과의 협업 가능성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으나, 프랑스와 중국도 '다크호스'로 떠오르고 있다.
27일 현지 언론에 따르면 김동철 한전 사장은 전날 서울에서 방한 중인 레 마인 훙 베트남 산업무역부 장관과 업무 면담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한전 측은 "현재 해외 사업 포트폴리오의 총 발전 설비 용량이 약 2만8655MW에 달한다"며 "베트남에서는 각각 1200MW 규모인 응이선 및 붕앙 발전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향후 베트남 에너지 기업들과의 협력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에 훙 장관은 경제·통상·투자·에너지 협력이 한·베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에서 점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2025년 양국 교역액이 약 895억 달러를 기록한 데 이어 2026년 7월 누적 교역액 역시 전년 동기 대비 41% 증가한 약 700억 달러를 달성하며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훙 장관은 한전의 전력망 개발·운영 역량과 국내외 발전·송전 인프라 투자 경험을 높이 평가했다. 이어 한전이 이러한 강점을 바탕으로 베트남 전력망 현대화, 송전 기술, 에너지저장장치(ESS), 청정에너지 분야에서 적합한 협력 기회를 모색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와 함께 인재 양성·연구개발(R&D)·기술 이전 등 다각적인 협력 확대를 요청했다.
같은 날 정원주 대우건설 회장도 훙 베트남 산업무역부 장관과 면담을 진행했다. 훙 장관은 대우건설이 대규모 에너지·건설 프로젝트를 수행해 온 경험과 함께 다양한 인프라·도시개발 사업을 통해 베트남 시장과 오랜 협력 관계를 이어온 점을 높이 평가했다.
또한 훙 장관은 대우건설이 강점을 보유한 △에너지 인프라 △LNG △신재생에너지 △첨단기술 에너지 시설 △원자력 발전 분야에서 베트남 내 협력 확대를 적극 검토해 줄 것을 독려했다. 아울러 베트남 현지 기업과의 연계 강화, 인력 양성, 현지 기업의 공급망 참여 비율 제고에도 힘써달라고 덧붙였다.[email protected] 김준석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