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응애" 소리 커진 서울… 파격 지원에 출생아 수 2년째 증가

이설영 기자
파이낸셜뉴스

출생아 9.4%↑ 전국 최고 증가율
합계출산율 0.63명 반등세 뚜렷
혼인도 1위… 출산 선순환 안착
교통비·미리내집 등 정책 결실

서울의 출생아 수가 2년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전국 최초·최고 수준의 출산 지원 정책이 결실을 본 것으로 서울시는 평가하고 있다.

27일 서울시에 따르면 국가데이터처의 '2025년 출생통계'에서 2025년 서울에서 태어난 출생아 수는 4만5516명으로 전년 대비 9.4% 늘었다. 전국 17개 시도 중 가장 높은 증가율이다.

서울의 합계출산율은 2015년 1.0명에서 점차 하락해 2023년 0.55명까지 떨어졌다. 2024년 0.58명으로 반등한 뒤 2025년 0.63명으로 2년 연속 반등했다. 서울의 합계출산율은 정부 추계치를 매년 상회하는 수준이다.

올해 들어 반등세는 더욱 뚜렷해졌다. 국가데이터처가 같은 날 발표한 '2026년 6월 및 2분기 인구동향'에 따르면, 2026년 상반기 서울의 누적 출생아수는 2만6924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18.7% 증가했다. 혼인 건수도 1~6월 기준 2만6840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9% 늘었다. 출생아 수와 혼인 건수 모두 전국에서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서울시는 저출생 극복을 위해 전국 최초·최고 수준의 출산 지원 정책을 추진했다. 임신 기간 이동 부담을 덜어주는 '임산부 교통비'와 출산 후 산모의 건강 회복을 돕는 '서울형 산후조리경비'가 대표적이다. 지금까지 임산부 교통비는 약 21만명, 산후조리경비는 약 12만명이 지원을 받았다. 올해 3월부터는 둘째아 이상 지원금을 상향해 다자녀 가정 혜택을 강화했다.

난임 부부 시술비 지원도 전국화를 이끌었다. 2023년부터 소득기준과 시술별 횟수 제한을 폐지해 2023년부터 지난 7월까지 약 21만건을 지원했다. 신혼부부 주거 지원 사업인 '미리내집'은 2026년 8월 기준 총 7108호를 공급했다.

서울연구원 조사 결과, '서울이 아이를 낳고 키우기 좋은 도시'라는 양육자 인식은 2023년 3.50점(5점 만점)에서 2024년 3.58점, 2025년 3.66점으로 2년 연속 상승했다. 3년 내 출산 의향이 있다고 응답한 비율도 무자녀 부부는 2024년 68.5%에서 2025년 79.4%로, 유자녀(양육기) 부부는 2024년 30.3%에서 2025년 39.9%로 각각 늘었다.

서울시는 결혼과 출산을 결심하게 하는 구조적 기반 마련에 집중하고 있다. 임신·출산 지원을 넘어 아이 성장과 가족 지원까지 전방위적인 저출생 대응 체계를 구축하고, 정책 수요가 큰 사업에 대한 지원을 확대할 계획이다.

마채숙 서울시 여성가족실장은 "서울의 출생아 수와, 출생의 선행지표라 할 수 있는 혼인건수가 동반 상승하고 있는 것은 부부의 탄생이 늘면서 이것이 다시 생명의 탄생으로 이어지는 선순환이 서울에서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이설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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