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CTV 공개가 부른 나비효과…박위, 결국 서울시 홍보대사직 자진 사임
[파이낸셜뉴스] KTX 낙상 사고 폐쇄회로(CC)TV 영상을 공개해 논란이 된 유튜버 겸 방송인 박위가 결국 서울시 홍보대사직을 내려놓기로 했다.
27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박위는 최근 서울시에 홍보대사 사임 의사를 밝혔다.
앞서 박씨는 지난해 6월 17일 서울시 홍보대사로 위촉돼 활동해왔다. 임기는 2년으로 내년 6월까지였다.
그러나 지난 21일 박위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 '위라클'에 'CCTV 영상을 공개하는 이유'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려 물의를 빚었다.
해당 영상에는 박위가 지난 14일 강연을 위해 KTX를 이용한 뒤 하차하는 과정에서 휠체어 리프트가 있는 경사로를 내려오던 중 바퀴가 사회복무요원의 발에 걸리면서 몸이 휠체어에서 튕겨나가 바닥에 떨어지는 사고를 당했다는 내용이 담겼다.
그는 당시 상황이 담긴 폐쇄회로(CC)TV 영상을 함께 공개하며 "사회복무요원분이 의도를 가지고 하신 건 아니지만 경사로 위에 발을 올려놓은 것 자체로 화가 났다. 그분은 물론 제게 공손하게 죄송하다고 했지만, 순간적으로 납득이 되지 않았다"고 토로했다.
그러나 대중들의 반응은 싸늘했다. 사회복무요원의 실수를 공론화해 비난받게 하려는 의도가 아니냐는 이유에서다. 사회복무요원이 현장에서 박위에게 사과했고, 사고에 고의성이 없었던 만큼 개인을 특정할 수 있는 CCTV 영상까지 공개하며 공론화하는 것은 과도하다는 비판이 이어지자 박위는 결국 해당 영상을 삭제하고 사과했다.
그는 "저를 더 잘 도와주시기 위한 과정에서 발생한 실수를 제가 부정적으로만 생각했다"며 "제 전달 방식이 미숙했고 생각이 짧았다. 현장에서 노력해주신 모든 분들께 사과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하지만 논란은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았다. 진행 예정이던 강연과 토크콘서트가 줄줄이 취소됐고, 서울시에는 박위의 홍보대사 해촉을 요청하는 민원도 제기됐다. 한때 구독자 100만명을 넘겼던 박위의 유튜브 채널은 28일 오전 6시 기준 96만 5000명으로 줄었다.
이러한 상황에서 박위는 결국 홍보대사직을 스스로 내려놓기로 한 것이다.
한편 서울시는 박씨의 의사를 존중해 후속 절차를 진행할 방침이다.
[email protected] 김수연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