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만→18만원 56% 폭락했는데" 목표가 하향만 22건...'방시혁 회사' 무슨 일[주주클럽]
[파이낸셜뉴스] 방탄소년단(BTS) 완전체 복귀에도 하이브 주가가 올해 들어 반토막 나면서 지난 한달간 증권사의 목표주가 하향 리포트가 22건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달 1일부터 이달 27일까지 하이브에 대한 목표주가 하향 리포트는 22건으로 집계됐다. 상장사 가운데 JYP엔터(31건), 현대차(30건)와 함께 하향리포트가 가장 많이 나온 종목 중 하나였다.
하이브는 BTS 완전체 활동에 힘입어 올해 2·4분기 연결 기준 매출 1조4500억원, 영업이익 1709억원으로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105.5%, 159.3% 늘어난 수치다.
그럼에도 28일 주가는 18만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한때 40만원을 웃돌던 주가가 올해 들어 절반 수준으로 내려앉은 것이다.
'BTS 효과'가 정점을 지난 것 아니냐는 우려가 주가에 반영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증권사들은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면서도 목표주가는 일제히 내려잡았다.
BNK투자증권은 목표 주가수익비율(PER)을 기존 45배에서 36배로 낮추며 목표주가를 46만원에서 30만원으로 내렸다. 이종원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2분기가 BTS 투어 집중도가 높은 이익 고점일 수 있다는 우려에 더해, 2027년 이후에도 현재의 이익 체급을 유지하려면 BTS 외 저연차·글로벌 IP와 위버스가 실질적인 이익 기여자로 성장해야 한다는 부담이 커진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이 연구원은 "최근 불거진 거버넌스 이슈에 따라 최종 사법판단이 확정되기 전까지 경영 연속성과 평판 리스크를 감안해 적용 멀티플을 보수적으로 반영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교보증권도 목표 PER을 41배에서 35배로 조정하며 목표주가를 39만원에서 32만원으로 하향했다. 장민지 교보증권 연구원은 "공연 비중 확대 등에 따른 마진 부담 우려는 존재하나, 중장기 관점에서는 저연차 아티스트 성장에 따른 수익성 개선 가능성이 유효하다"며 "현재 12개월 선행 PER은 약 20배로 역사적 저점 수준인 만큼 현 주가는 중장기 관점에서 매력적인 구간"이라고 평가했다.
삼성증권은 2026~2027년 수익성 전망치를 보수적으로 낮추며 목표주가를 33만원에서 28만원으로 15% 내렸다. 최민하 삼성증권 연구원은 "단기 주가 변동성이 커진 상황에서 수익성 전망치를 하향해 목표주가를 낮추지만 성장 스토리는 여전히 유효하다"고 말했다.
방시혁 하이브 의장의 지분가치도 1조원 넘게 증발했다. 기업분석전문 한국CXO연구소가 국내 46개 그룹 총수의 주식평가액(2·4분기 기준)을 조사한 결과 방 의장의 주식재산은 1분기 만에 1조4000억원 이상 줄어 감소 폭이 가장 컸다. 감소율도 35.8%로 조사 대상 중 가장 높았다.
방 의장을 둘러싼 사법 리스크도 남아 있다. 하이브 상장 과정에서 '사기적 부정거래' 혐의를 받는 방 의장에 대한 경찰 수사는 종결 절차를 밟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박정보 서울경찰청장은 지난 24일 기자간담회에서 "마무리된 것으로 보고 받았다"며 구속영장 재신청 여부에 대해 "조만간 알려드릴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경찰은 하이브 상장을 앞두고 투자자들을 속여 약 2600억원의 부당 이익을 챙긴 혐의로 방 의장을 수사해 왔다. 두 차례 구속영장을 신청했으나 검찰이 보완수사가 필요하다며 모두 반려한 바 있다.
[email protected] 성민서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