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개 매장서 팬덤 검증"..크릿벤처스가 베팅한 '토종 TCG' [fn마켓워치]
유명 IP 대신 자체 세계관으로 승부, 오프라인 팬덤 구축
카드 넘어 모바일 게임·해외시장으로…IP 확장성에 투자
[파이낸셜뉴스] 벤처캐피탈(VC) 크릿벤처스가 유명 지식재산권(IP)에 기대지 않고 자체 세계관으로 트레이딩 카드 게임(TCG) 시장에 뛰어든 한국디지털플랫폼에 베팅했다. 글로벌 유명 IP가 강세인 시장에서 국산 오리지널 IP로 팬덤과 유통망을 구축했다는 점이 투자 포인트로 꼽힌다.
28일 벤처투자(VC)업계에 따르면 크릿벤처스는 오리지널 TCG '스태커배틀(Stacker Battle)' 개발사 한국디지털플랫폼에 투자했다.
스태커배틀은 기존 인기 캐릭터나 애니메이션을 활용하는 방식과 달리 독자적인 세계관과 캐릭터, 게임 시스템을 자체 개발했다. 유명 일러스트레이터를 아트워크에 참여시키고 카드 전량을 국내에서 생산하는 등 실물 상품의 완성도도 높였다.
눈에 띄는 부분은 오프라인 팬덤이다. 출시 이후 27개 공인 매장을 확보하고 매주 정기 대회를 운영하며 플레이어 커뮤니티를 구축했다. 기존 유명 IP의 인지도를 등에 업기 어려운 신규 TCG가 단기간에 유통·플레이 네트워크를 확보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
크릿벤처스 역시 단순 카드 판매보다 스태커배틀의 IP 확장 가능성에 주목한 것으로 풀이된다. TCG는 팬덤을 확보하면 신규 카드와 캐릭터는 물론 게임·굿즈 등으로 사업 영역을 넓힐 수 있다.
한국디지털플랫폼은 이번 투자를 계기로 해외 시장 진출에도 속도를 낼 계획이다. 스태커배틀 IP를 활용한 모바일 게임 개발도 추진한다. 앞서 일러스타 페스와 AGF 등 국내 서브컬처 행사에서 모바일 게임 데모를 공개했다.
투자를 주도한 임용묵 크릿벤처스 심사역은 "스태커배틀이 국내에서 쌓아온 팬덤을 기반으로 글로벌 시장까지 확장해 경쟁력 있는 K-TCG IP로 도약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전했다.
벤처투자업계 관계자는 "TCG는 초기에 얼마나 빠르게 오프라인 플레이 거점과 반복적으로 참여하는 이용자층을 확보할 지가 IP의 생명력을 가늠하는 지표"라며 "자체 IP로 커뮤니티를 형성했다면 향후 게임과 굿즈, 해외 라이선싱 등으로 확장할 여지도 커진다"고 덧붙였다.
[email protected] 김경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