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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 9% 뛰었는데 삼전닉스는 왜?…외국인 5800억 던졌다

최두선 기자
파이낸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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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000660), 삼성전자(005930), SK텔레콤(017670), 카카오(035720), 아모레퍼시픽(090430),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 파마리서치(214450), 코스메카코리아(241710), 에이피알(278470)
28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주요 지수가 표시되고 있다. 뉴시스 제공
28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주요 지수가 표시되고 있다. 뉴시스 제공

[파이낸셜뉴스] 코스피가 외국인 매도세에 6800선으로 밀렸다. 간밤 미국 증시에서 엔비디아가 호실적을 바탕으로 급등했지만 국내 반도체주는 전날 상승분을 일부 반납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시가총액 상위주가 약세를 보인 가운데 K뷰티와 코로나19, 소버린 인공지능(AI) 등 테마주로 매수세가 이동하는 모습이다.

28일 오전 11시14분 현재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78.88p(1.14%) 내린 6833.49를 기록하고 있다. 지수는 6846.54로 출발한 뒤 장중 6805.01까지 밀렸다. 전날 코스피는 1.53% 오른 6912.37에 마감했지만 하루 만에 6900선을 다시 내줬다.

외국인 매도세가 지수에 부담을 주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같은 시간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5775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기관도 367억원 매도 우위를 나타냈다. 반면 개인은 122억원, 기타법인은 6011억원을 각각 순매수했다.

특히 지수 영향력이 큰 반도체 대형주가 동반 하락했다.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2.26% 내린 26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중 25만8500원까지 밀리기도 했다. SK하이닉스도 1.45% 하락한 170만5000원을 기록 중이다.

간밤 뉴욕증시에서는 엔비디아가 8.74% 급등하고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도 2.33% 올랐지만 국내 반도체주에는 훈풍이 이어지지 못했다. 엔비디아 호실적에 대한 기대가 전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에 상당 부분 선반영됐다는 인식이 차익실현으로 이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의 추가 반도체 관세 가능성과 높은 국채금리 역시 부담 요인으로 거론된다.

대형주가 쉬어가는 사이 시장 자금은 개별 테마로 향하고 있다. 김주연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이날 장세를 "시총 상위 반도체 중심의 지수 약세 속 테마 중심으로 매기가 유입되는 흐름"이라고 평가했다.

K뷰티 종목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화장품 수출 지역이 중국에서 북미·유럽 등으로 다변화되고 외국인 관광객 소비 확대 기대가 더해지면서 코스메카코리아와 에이피알, 아모레퍼시픽, 파마리서치 등이 상승세를 나타냈다.

코로나19 관련주에도 매수세가 몰렸다. 국내 코로나19 바이러스 검출률 등 감염 지표가 다시 상승하면서 진단키트와 상비약 관련주가 강세다.

정부의 '모두의 AI' 사업자 선정 소식에 소버린AI 관련주도 강세다. SK텔레콤·카카오·KT 컨소시엄이 최종 사업자로 선정되면서 네이버와 삼성SDS, 카카오, 한글과컴퓨터 등으로 매수세가 유입됐다. 정부는 베타 서비스를 거쳐 연내 정식 서비스를 출시할 계획이다.
정유주 역시 정제마진 강세와 하반기 실적 개선 기대에 상승세를 나타냈다. 반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폴리펩타이드그룹 인수 자금 조달을 위한 3조9000억원 규모의 주주배정 유상증자 결정이 부담으로 작용하며 약세를 보였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엔비디아 실적이라는 대형 이벤트를 소화한 만큼 당분간 지수보다는 업종·종목별 차별화 장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라며 "코스피가 최근 여러 차례 7000선 돌파를 시도한 만큼 외국인 수급과 반도체 대형주의 방향성이 추가 상승 여부를 가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email protected] 최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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