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인면수심" 희생자 시신서 금귀걸이만 빼내…네팔 홍수 '또다른 참극'

김수연 기자
파이낸셜뉴스
네팔에서 발생한 대홍수로 사망한 희생자의 시신에서 금 귀걸이를 훔치는 두 남성의 모습./사진=X캡처, 동아일보
네팔에서 발생한 대홍수로 사망한 희생자의 시신에서 금 귀걸이를 훔치는 두 남성의 모습./사진=X캡처, 동아일보

[파이낸셜뉴스] 중국과 네팔의 국경 지역인 히말라야 산악지대에서 발생한 대규모 홍수로 사망자와 실종자가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홍수 희생자의 시신에서 귀걸이를 훔친 혐의로 남성 2명이 경찰에 체포됐다.

28일 뉴시스와 인도 매체 머니컨트롤 등에 따르면 최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남성 2명이 홍수 희생자의 시신에 있던 금 귀걸이를 빼내는 모습 담긴 영상이 확산되고 있다.

해당 영상에는 남성들이 긴 나무 막대기를 이용해 물 위에 떠 있는 시신의 머리 부분을 건드리며 살피는 모습이 담겼다. 이후 한 남성은 나무 막대기 두 개로 시신의 목 부분을 고정시킨 뒤, 또 다른 남성이 시신의 머리채를 잡아당기며 금 귀걸이를 빼냈다. 주변에 모인 사람들은 이 상황을 지켜보기만 할 뿐 아무도 제지하지 않았다.

시신은 티베트 지역의 빙하 붕괴로 촉발된 산사태와 토석류가 대규모 홍수로 이어지면서 나라야니강 하류로 떠내려온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영상은 SNS 등을 통해 빠르게 확산됐고, 공분이 일자 네팔 경찰은 수사에 착수했다.

결국 남성 2명은 절도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으며, 경찰은 정확한 사건 경위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한편 28일(현지시간) 네팔과 중국 정부에 따르면 지난 26일 두 나라 국경에서 일어난 대규모 홍수와 산사태로 양국의 전체 사망자 수는 392명로 집계됐다. 실종자 수를 모두 합치면 1468명에 달한다.

당시 현지에서 수력발전소를 건설하던 두산에너빌리티 소속 6명, 한국남동발전 소속 3명 등 한국인 9명도 실종된 상태다.

[email protected] 김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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