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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느리 될 사람 선물이라는데"…남친父 속옷 선물 논란 [어떻게 생각하세요]

한승곤 기자
파이낸셜뉴스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해 AI로 생성한 이미지.사진=챗GPT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해 AI로 생성한 이미지.사진=챗GPT

[파이낸셜뉴스] 남자친구의 아버지에게 레이스 속옷 세트를 선물받은 20대 여성이 불쾌감을 호소했다. 속옷은 남자친구가 알려준 사이즈에 맞춰 준비된 것으로 전해져 온라인에서 비판이 나왔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남친 아버지가 나한테 속옷 세트 사줌…이거 변태 아니냐"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을 올린 A씨는 자신을 25세라고 소개했다. 그는 남자친구와 약 2년째 만나고 있으며 결혼 이야기도 오가는 사이라고 했다.

선물은 남자친구 본가에서 저녁 식사를 한 뒤 건네졌다. A씨는 "지난주에 남친 본가에서 다 같이 저녁을 먹었는데 아버님이 갑자기 나한테 따로 줄 게 있다면서 쇼핑백을 건넸다"며 "집에 와서 열어보니까 여성 속옷 세트가 들어 있었다"고 말했다.

A씨는 속옷 종류를 확인한 뒤 당황했다고 했다. 그는 "그냥 내복이나 잠옷이 아니라 레이스 달린 브라랑 팬티 세트였다"며 "순간 잘못 준 건가 싶어서 남친한테 전화했더니 아버님이 나 주려고 직접 고른 게 맞다고 했다"고 했다.

더 놀란 부분은 속옷 사이즈가 맞았다는 점이었다. A씨는 "내가 남친한테도 속옷 사이즈를 제대로 말한 적이 없는데 어떻게 알았냐고 하니까 남친이 예전에 우리 집에서 내 빨래를 보고 대충 기억했다가 아버지한테 알려줬다는 거였다"고 털어놨다.

남자친구의 반응도 A씨를 더 불편하게 했다. A씨는 "왜 그런 걸 아버님한테 말하냐고 화냈더니 남친은 아버지가 백화점에 갔다가 며느리 될 사람 선물을 챙겨준 건데 뭐가 문제냐면서 오히려 내가 이상하게 생각한다고 했다"고 말했다.

이후 남자친구의 아버지가 직접 연락한 일도 있었다. A씨는 "더 기분 나쁜 건 아버님이 오늘 카카오톡으로 '사이즈 잘 맞지? 입어보고 불편하면 바꿔줄게'라고 따로 연락한 것"이라며 "내가 답장을 안 하니까 웃는 이모티콘까지 보내셨다"고 호소했다.

A씨는 문제의 선물을 집 안에 두기도 어려웠다고 했다. 그는 "진짜 속이 울렁거리고 그 쇼핑백만 봐도 소름이 돋아서 현관 밖에 내놨다"며 "남친은 좋은 뜻을 변태 취급한다고 사과하라고 하는데 내가 예민한 거냐"고 물었다.

결혼을 앞둔 관계에 대한 불안감도 드러냈다. A씨는 "솔직히 남친이 내 사이즈를 아버지한테 말한 것도 너무 수치스럽고 둘 다 제정신 아닌 것 같다"며 "이 집안이랑 결혼하면 앞으로 더한 일도 아무렇지 않게 넘길 것 같아서 무섭다"고 했다.

누리꾼들은 대체로 A씨에게 공감했다. 이들은 "남자친구가 속옷 사이즈를 아버지에게 알려준 것도 이해하기 어렵다", "당장 관계를 다시 생각해봐야 할 것 같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email protected] 한승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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