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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만원 간다" 증권가 전망에…S-Oil 9% 급등

배한글 기자
파이낸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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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IL. 뉴시스
S-OIL. 뉴시스

[파이낸셜뉴스] S-Oil이 정제마진 강세와 실적 개선 기대에 힘입어 9% 넘게 급등했다. 중동 지역의 전쟁이 완화되더라도 정유제품 공급 부족이 상당 기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증권가에서는 S-Oil의 목표주가를 잇달아 20만원대로 높였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S-Oil은 이날 전 거래일보다 1만2500원(9.14%) 오른 14만92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에는 15만700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이날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64억3794만원, 57억1047만원을 순매수했다. 개인은 120억1017만원을 순매도했다.

증권가에서는 최근 주가 상승에도 추가 상승 여력이 남아 있다고 평가했다. 유안타증권은 S-Oil의 목표주가를 기존 17만5000원에서 20만5000원으로, 신한투자증권은 18만원에서 20만원으로 각각 상향했다. 이날 종가와 비교하면 목표주가까지 상승 여력은 34.0~37.4%다.

정제마진 강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목표주가 상향의 배경이다. 전쟁이 완화되면 국제유가는 단기적으로 하락할 수 있지만 파손된 정제설비를 복구하고 부족해진 석유제품 재고를 다시 채우는 데는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원유 공급이 먼저 회복되더라도 휘발유와 경유 등 석유제품의 공급 정상화는 이보다 늦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진명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원유 조달은 우회 운송을 통해 먼저 회복되는 반면 정제설비 복구와 제품 재고 확충에는 더 긴 시간이 필요하다"며 "하반기와 2027년 복합정제마진은 각각 배럴당 30달러, 19달러로 전쟁 이전인 지난해 4·4분기 10달러를 웃돌 것"이라고 전망했다.

올해 2·4분기와 3·4분기 S-Oil의 복합정제마진은 배럴당 41달러를 웃돌아 미국 대표 정유사인 발레로의 39달러를 넘어섰다. 러시아와 중동 지역의 정제설비 가동 차질로 아시아 지역의 석유제품 공급이 부족해진 영향이다.

사우디아라비아산 원유의 공식판매가격(OSP) 하락도 수익성 개선 요인으로 꼽힌다. OSP는 국제유가에 추가로 붙는 일종의 프리미엄이다. OSP가 배럴당 1달러 하락하면 S-Oil의 연간 영업이익이 약 3000억원 증가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S-Oil은 최대주주인 사우디 아람코를 통해 원유를 안정적으로 조달하고 있어 운임과 보험료가 오른 상황에서도 원가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는 평가다.

이에 증권가에서는 S-Oil이 올해 5조원 안팎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하반기 영업이익이 3조원을 넘어서며 상반기보다 실적 개선세가 강해질 것으로 예상했다.

황규원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예상보다 훨씬 강한 업황으로 재무 부담 축소와 주주배당 확대의 선순환에 진입하고 있다"며 "올해와 내년 잉여현금 확대로 차입금을 줄이고 주당 배당금도 1만원으로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내년 초 상업가동을 앞둔 샤힌 프로젝트도 주가 재평가 요인이다. 대규모 설비투자가 마무리되면서 자본적지출은 올해 2조원대에서 내년 5000억~8000억원 수준으로 감소할 전망이다. 실적 개선과 투자 부담 축소가 맞물리면 차입금 상환과 배당 확대에 활용할 수 있는 현금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email protected] 배한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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