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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지부터 기능성 포장까지.." 블루산업개발, EU 규제 타고 '포장 밸류체인' 재편

김경아 기자
파이낸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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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산업개발(006740)

원재료 조달→원지→골판지 수직계열화, 고지가 변동성 방어
상반기 매출총이익률 2.4%→15.1%…비오엑스로 고부가 포장재 확대

블루산업개발 제공.
블루산업개발 제공.

[파이낸셜뉴스] 최근 유럽연합(EU)의 포장 규제 강화가 글로벌 포장재 시장의 판도를 바꾸는 가운데 블루산업개발의 사업구조 재편이 주목받고 있다. 폐지 등 원재료 조달부터 원지 생산, 골판지 가공에 이어 기능성 포장재까지 밸류체인을 넓히고 있어서다.

2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EU의 포장·포장폐기물규정(PPWR)이 이달 12일부터 본격 적용됐다. 2030년부터 일부 운송용 포장재에 재사용 목표가 적용되고 플라스틱 포장재에는 재생원료 사용 기준이 강화된다.

반면 골판지 상자는 운송포장 재사용 목표에서 명시적으로 제외됐다. 플라스틱 규제가 강화될수록 종이 기반 포장재가 대체재로 부상할 여지가 커진 셈이다. 국내에서도 유통·식품업계를 중심으로 EPS 완충재를 펄프·골판지로 대체하고 방수·보냉 기능을 갖춘 포장재를 도입하는 움직임이 확산하고 있다.

블루산업개발의 관전 포인트는 수요 증가보다 '원가 구조 변화'다. 골판지는 주요 원료인 폐지(고지) 가격 변동이 수익성을 좌우한다. 친환경 포장 수요가 늘어도 고지가격이 오르면 마진 개선이 제한될 수 있다.

실제 회사는 지난해 영풍리싸이클링과 와이피리싸이클링을 설립해 재활용 원료 조달 기반을 강화했다. 기존 평택공장의 원지 생산과 자회사 블루팩키지의 골판지 가공을 연결하면서 '폐지 조달→원지 생산→골판지 가공' 밸류체인을 갖췄다.

수익성 지표도 개선됐다. 올해 상반기 연결 매출 526억원, 영업이익 2억6000만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적자에서 흑자로 전환했다. 매출총이익률은 지난해 상반기 2.4%에서 올해 15.1%로 뛰었다.

다음 수순은 제품 고부가화다. 지난 7월 친환경 기능성 포장재 전문기업 비오엑스 지분을 취득하면서 일반 골판지에서 방수·보냉 등 기능성 포장재로 제품군을 확대했다.

블루산업개발의 전략은 '원료는 안으로, 제품은 위로' 압축된다. 원재료 조달망을 통해 가격 변동 대응력을 높이는 동시에 기능성 제품 비중을 확대해 부가가치를 끌어올리는 구조다.

업계 관계자는 "친환경 포장재 시장은 수요 증가 못지않게 원재료 가격 관리와 고부가 제품 비중이 수익성을 좌우한다"며 "원료 조달부터 가공까지 밸류체인을 확보한 업체의 경쟁력이 부각될 수 있다"고 말했다.

블루산업개발 관계자는 "친환경 포장 시장이 확대될수록 가격 경쟁력과 제품 기능성이 중요해질 것"이라며 "원지와 골판지 생산 기반을 활용해 시장 변화에 대응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mail protected] 김경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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